"숨기기 급급" 김호중, 열흘만 '음주운전 시인'..팬들에 "죄송" [종합]

정유나 2024. 5. 20.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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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운전과 뺑소니 의혹을 받는 가수 김호중이 결국 사고 열흘 만에 음주운전 사실을 시인했다.

김호중은 19일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저는 음주운전을 했다"며 "크게 후회하고 반성하고 있다.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김호중은 경찰에 자진 출석해 음주운전 등 사실관계를 인정하며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 당사는 아티스트를 보호해야 한다는 잘못된 생각으로 되돌릴 수 없는 잘못을 저질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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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음주 운전과 뺑소니 의혹을 받는 가수 김호중이 결국 사고 열흘 만에 음주운전 사실을 시인했다.

김호중은 19일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저는 음주운전을 했다"며 "크게 후회하고 반성하고 있다.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저의 한순간의 잘못된 판단이 많은 분들에게 상처와 실망감을 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사과의 말을 전해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김호중은 공식 팬카페에도 사과문을 올렸다. 그는 "진심으로 이번 일에 대하여 우리 아리스 식구들의 자존심에 큰 상처를 드려 죄송하다"며 "술을 한 잔이라도 입에 대면 핸들을 잡으면 안 된다라는 것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 저의 어리석은 판단으로 인하여 이렇게 많은 식구들이 아파한다는 걸 꼭 굳이 직접 겪지 않아도 알아야 어른의 모습인데 참으로 어리석은 저의 모습이 너무나도 싫다"고 토로했다.

"죄지은 사람이 말이 길면 뭐하겠냐"는 김호중은 "조사가 끝나고 모든 결과가 나오면 이곳 집으로 돌아오겠다. 진심으로 죄송하고 반성하고 또 반성하겠다. 우리 식구들의 꿈을 저버리지 않으려면 열심히 사는 것밖에 없을 것 같다"고 거듭 사과했다.

또한 김호중의 증거 인멸에 조직적으로 가담한 혐의를 받는 소속사 역시 사과의 뜻을 밝혔다.

생각엔터테인먼트는 "자사 아티스트 김호중 논란과 더불어 당사의 잘못된 판단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최초 공식 입장에서부터 지금까지 상황을 숨기기에 급급했다. 진실되게 행동하지 못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김호중은 경찰에 자진 출석해 음주운전 등 사실관계를 인정하며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 당사는 아티스트를 보호해야 한다는 잘못된 생각으로 되돌릴 수 없는 잘못을 저질렀다"고 전했다.

앞서 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반대편 도로의 택시를 들이받는 사고를 낸 뒤 달아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 사고후 미조치 등)를 받고 있다.

사고 3시간 뒤 김호중의 매니저인 30대 남성이 경찰을 찾아 자신이 사고를 냈다고 진술했고, 김호중은 사고 직후 귀가하지 않고 경기도의 한 호텔로 갔다가 17시간 뒤인 다음날 오후 4시 30분께 경찰에 출석해 운전 사실을 시인했다.

사건 직후부터 김호중은 "유흥주점에 방문해 술잔을 입에 댔을 뿐 술은 마시지 않았다"고 음주 사실을 부인해왔다. 그러나 경찰 조사 결과, 김호중이 사건 발생 전 스크린 골프장에서 술을 주문하고, 유흥주점을 들르는 등 음주 정황이 곳곳에서 드러났다. 이에 여론이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되자 압박을 느껴 결국 시인한 것으로 추측된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으로부터 김호중이 사고 전 술을 마신 것으로 판단된다는 내용의 감정 결과를 받았을 뿐 아니라, 당일 김호중의 행적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음주를 뒷받침할 만한 증거도 다수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경찰은 김호중과 소속사가 조직적으로 증거를 인멸하는 등 사건을 은폐하려는 움직임을 보였고, 김호중이 사고 직후 현장에서 도주한 점을 고려해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 중이다.

한편 김호중은 각종 의혹 속에서도 지난 18일에 이어 오늘(19일)까지 열린 창원 공연을 마쳤다.

18일 열린 창원스포츠파크 실내체육관에서의 공연 도중 김호중은 관객들에게 "모든 진실은 밝혀질 것"이라며 "모든 죄와 상처는 내가 받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다음날 공연에서는 "죄송하다"라고 팬들에게 사과하며 "죄는 제가 지었지, 여러분들은 공연을 보러 오신 것뿐"이라고 전했다.

jyn201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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