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 만에 김호중 “음주운전 후회·반성”… 경찰, 영장 신청 검토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음주 운전·뺑소니 의혹을 받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33)이 사고 열흘 만에 음주운전 사실을 시인했다.
경찰은 김씨와 소속사가 조직적으로 증거 인멸 등 사건 은폐에 가담한 데다 도주 우려도 있다고 보고 김씨 등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
경찰은 김씨와 소속사가 조직적으로 증거 인멸 등 사건 은폐에 가담한 데다 도주 우려도 있다고 보고 김씨 등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공식 팬카페에도 사과문·소속사도 사과문 올려
경찰, 음주 증거 확보 주력…구속영장 신청 검토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음주 운전·뺑소니 의혹을 받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33)이 사고 열흘 만에 음주운전 사실을 시인했다. 경찰은 김씨와 소속사가 조직적으로 증거 인멸 등 사건 은폐에 가담한 데다 도주 우려도 있다고 보고 김씨 등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
김호중은 19일 창원 공연을 마친 뒤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저는 음주운전을 했다”며 “크게 후회하고 반성하고 있다.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또 “저의 한순간의 잘못된 판단이 많은 분들에게 상처와 실망감을 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사과의 말을 전해드리고 싶다”고 했다.
김씨는 자신의 공식 팬카페에도 “저의 어리석은 판단으로 인해 이렇게 많은 식구들이 아파한다는 걸 직접 겪지 않아도 알아야 어른의 모습이다”라며 “조사가 끝나면 이곳 집으로 돌아오겠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올렸다.
김씨의 증거 인멸에 조직적으로 가담한 혐의를 받는 소속사 역시 사과의 뜻을 밝혔다. 생각엔터테인먼트는 “자사 아티스트 김호중 논란과 더불어 당사의 잘못된 판단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최초 공식 입장에서부터 지금까지 상황을 숨기기에 급급했다. 진실되게 행동하지 못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김호중은 경찰에 자진 출석해 음주운전 등 사실관계를 인정하며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 당사는 아티스트를 보호해야 한다는 잘못된 생각으로 되돌릴 수 없는 잘못을 저질렀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이와관련해 “오늘 김씨 측 변호인을 통해 연락을 받았으나 출석 일정을 조율해 확정한 것은 없다”며 “김씨의 출석 여부 및 일정은 수사 일정에 따라 유동적일 수 있다”고 했다.
김씨는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반대편 도로의 택시를 충돌하는 사고를 낸 뒤 달아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사고후 미조치 등)를 받는다.
사고 3시간 뒤 김씨의 매니저인 30대 남성이 경찰을 찾아 자신이 사고를 냈다고 진술했고, 김씨는 사고 직후 귀가하지 않고 경기도의 한 호텔로 갔다가 17시간 뒤인 다음날 오후 4시 30분께 경찰에 출석해 운전 사실을 시인했다.
사고 직후부터 운전자 바꿔치기 등으로 사건을 은폐하고, ‘유흥주점에 방문해 술잔을 입에 댔을 뿐 술은 마시지 않았다’며 줄곧 음주 사실을 부인해왔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사고 당일 강남의 한 스크린 골프장에 소속사 대표와 래퍼 출신 유명 가수 등 4명과 머물렀고, 이들 일행은 이곳에서 맥주를 주문해 마신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집에서 400여m 떨어진 유흥주점에서 대리기사가 운전하는 차를 타고 귀가했다 다시 차를 직접 몰고 나와 운전하던 중 사고를 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김씨가 방문한 유흥주점을 압수수색해 주점 매출 내역과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했으며, 술자리 동석자와 주점 직원 등으로부터 ‘김씨가 술을 마시는 모습을 본 것 같다’는 취지의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김씨가 사고 전 술을 마신 것으로 판단된다는 소변 감정 결과를 받기도 했다. 사고 3시간여 뒤 매니저가 경찰에 허위 자백을 하고, 소속사 본부장이 김씨 차량의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를 제거한 정황도 이미 드러났다.
다만 혈중알코올농도 측정이 사고 17시간 뒤에야 이뤄진 탓에 김씨의 자백에도 음주운전 혐의가 인정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찰도 이를 염두에 두고 줄곧 음주 사실을 뒷받침할 객관적 증거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경찰은 김씨와 소속사가 조직적으로 증거 인멸 등 사건 은폐에 가담한 데다 도주 우려도 있다고 보고 김씨 등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
brunch@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궁지 몰린 김호중, “음주운전 했다…후회하고 있다” 뒤늦게 시인
- 허경환 "저 아니에요"…김호중 술자리 동석 루머 해명
- ‘성형수술 19번’ 30대 女모델, 공항검색대서 알람 울린 사연…해외서 무슨 일
- '아이유 찐 팬' 美 할아버지 한국 온다…"정말 기쁘고 설렌다"
- '개통령' 강형욱 회사 전 직원 폭로…"퇴사하고 정신과 다녀"
- “오로지 돈 때문” “소설로 1조원 날려” 베테랑 변호사 뒷목 잡은 민희진-방시혁 갈등[박지
- 솔비 맞아?…다이어트 두 달 만에 딴사람
- “이래도 돼?” 연차 다 쓰면 3일 더 주는 ‘이 회사’, 어디?
- '이혼' 최병길 입 열었다…"서유리 계속 피해자 코스프레"
- “김마리아가 누구야?”…송혜교, 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