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최고' 뉴욕증시 추가랠리 기대…엔비디아 실적 주목[신기림의 월가프리뷰]

신기림 기자 2024. 5. 20.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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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에서 한 트레이더가 다우 4만이라고 적힌 야구 모자를 쓰고 근무하고 있다.ⓒ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사상 최고로 오른 미국 뉴욕 증시는 지난 역사를 되풀이하며 앞으로 더 오를 수 있다.

경기 냉각의 새로운 신호가 인플레이션 우려를 진정시키면서 3대 주가지수는 모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4% 이상 하락했던 벤치마크 S&P 500 지수는 현재 연초 대비 11% 상승했다.

과거 추세를 추적하는 시장 전략가들에 따르면 주식이 비슷한 규모의 하락에서 회복할 때 모멘텀을 구축하는 경향이 있으며, 손실분을 만회한 후에도 랠리를 이어가는 경우가 많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현재 반등이 이러한 패턴을 따른다면 추가 랠리가 가능하다. 트루이스트 어드바이저리 서비스의 공동 최고투자책임자인 키스 레너는 로이터에 과거 S&P 500 지수가 5% 하락 후 반등한 뒤 평균 17.4%의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S&P500 지수는 4월 저점 대비 7% 가까이 상승한 상태다.

2009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데이터를 연구한 레너는 "저점을 찾으면 시장은 일반적으로 지금까지 보았던 것보다 더 많이 갈 수 있다"고 말했다.

더 광범위한 역사적 비교를 통해서도 현재 강세장의 상승 여력이 더 크다. 레너의 연구에 따르면 1950년대 이후 강세장의 중앙값은 108% 상승한 반면, S&P 500은 2022년 10월 이후 50% 가까이 상승한 상태다.

동시에 이 기간의 강세장 기간 중앙값은 4.5년이 조금 넘는 반면, 현재 강세장이 시작된 이후에는 1.5년이 조금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레너는 말했다.

투자자들은 경제가 소위 연착륙을 향해 가고 있다는 새로운 낙관론과 실적 호조에 대한 전망이 주가 상승을 촉진하는 요인이라고 설명한다.

이에 인공 지능에 대한 열기로 주가가 급등한 반도체 대기업 엔비디아가 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22일 시장의 모멘텀이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또 내구재와 소비자 심리 데이터도 중요한데 올해 금리 인하를 뒷받침할 만큼 성장이 냉각되고 있는지에 대한 추가 신호를 시장은 주시한다.

CFRA의 수석 투자 전략가인 샘 스토발은 모멘텀이 반등 후 시장의 다양한 영역에서 성과를 내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1990년 이후 35번의 시장 반등을 연구한 스토발은 증시 하락에서 반등을 주도한 S&P 500 섹터는 증시가 계속 상승하면서 전체 시장보다 68%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스토발은 "하락장에서 회복한 후에는 승자의 등에 타는 것이 좋다"고 표현했다.

기술, 유틸리티, 부동산은 최근 시장 반등에서 각각 11.3%, 10.1%, 7.9% 상승하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인 섹터다.

차트 패턴을 연구하여 시장 추세를 파악하는 투자자들에 따르면 강력한 모멘텀이 주가를 계속 상승시킬 수 있다는 증거도 발견할 수 있다.

위스콘신 루터란 대학의 독립 투자 전략가이자 경영학 교수인 윌리 델위시는 현재 11개 S&P 500 섹터가 모두 200일 이동 평균을 상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소 9개 업종이 200일 이평선 위에 있을 때, 그 시점부터 S&P 500의 연평균 수익률은 13.5%를 기록했다고 델위시는 말했다.

물론 다양한 요인으로 인해 주식이 추세에서 벗어날 위험도 있다.

최근 데이터에 따르면 소비자 물가가 진정되고 노동 시장이 완만하게 둔화하고 있다.

하지만 경기 냉각 추세가 힘을 얻지 못하고 있다는 신호가 나타나면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를 유지하거나 다시 인상해야 할 정도로 지나치게 강한 경제에 대한 우려를 다시 불러일으킬 수 있다.

고무적인 데이터에도 불구하고 연준 위원들은 많은 투자자들이 올해 금리 인하가 시작될 것으로 확신하는 시점에 대해 아직 공개적으로 견해를 바꾸지 않았다.

LSEG 데이터스트림에 따르면 S&P 500의 주가수익비율은 20.8로 역사적 평균인 15.7을 훨씬 웃돌고 있으며, 많은 주식이 높은 밸류에이션에 거래되고 있다.

도이체방크 애널리스트들은 지난주 투자메모에서 미국 대통령 선거로 인한 정치적 불확실성과 중동 및 우크라이나 분쟁으로 인한 리스크도 올해 변동성을 높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도이체방크는 "결국 경제 상황이 지배적일 것"이라면서도 올해 S&P 500 지수가 5,500까지 약 4% 더 상승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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