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美 '임계전 핵실험' 비난…"강력한 억제행동으로 대처할 것"

이창규 기자 2024. 5. 20.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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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20일 미국이 최근 실시한 '임계전 핵실험'에 대해 "전 지구적 안보 환경을 더욱 불안정하게 만들고 주요 핵 대국들 사이의 전략적 균형에 심각한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위험천만한 행위"라고 비난했다.

대변인은 "핵보유국들 사이의 군사적 대립에 새로운 긴장을 더해주고 국제적인 핵 군비경쟁을 재촉하는 미국의 이번 임계전 핵실험이 조선반도 지역의 군사 안보 형세에 미치는 영향을 절대로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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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무성 대변인 담화…"핵 대국 균형에 부정적 영향 주는 행위"
'핵작전 포함' 8월 한미연합훈련 앞두고 군사적 긴장 부각
미국 오하이오급 전략핵잠수함 켄터키함(SSBN-737)/뉴스1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북한이 20일 미국이 최근 실시한 '임계전 핵실험'에 대해 "전 지구적 안보 환경을 더욱 불안정하게 만들고 주요 핵 대국들 사이의 전략적 균형에 심각한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위험천만한 행위"라고 비난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을 통해 이같은 내용의 담화를 발표했다.

미국 에너지부 국가핵안보국(NNSA)은 지난 14일 네바다주의 지하시설에서 임계전 핵실험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는 핵폭발 원료인 플루토늄이 핵분열을 일으키는 임계상태에 이르기 전에 폭발을 중지시키는 핵실험이다.

대변인은 미국이 "절대적인 핵 우세로 다른 나라들을 군사적으로 제압하는 것이 자기의 전략적 목표이며 핵무기에 대한 의존을 낮춤으로써 전략적 오판의 위험성을 줄이고 군사적 긴장을 완화한다는 현 행정부의 공약이 허구에 불과하다는 것을 스스로 드러내놓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수십 년 만에 처음으로 전략핵잠수함을 조선반도(한반도) 지역에 끌어들인 미국은 공화국(북한)에 대한 핵무기 사용을 모의하는 '핵협의그루빠'(그룹)를 수시로 가동시켰으며 오는 8월에는 대한민국과 함께 실제적인 핵작전 연습을 시행하려 있다"라며 "세계 최대의 핵보유국이며 세계에서 가장 많은 핵실험을 진행한 세계 유일의 핵 사용국인 미국은 그 누구의 핵전쟁 위협에 대하여 운운할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대변인은 "핵보유국들 사이의 군사적 대립에 새로운 긴장을 더해주고 국제적인 핵 군비경쟁을 재촉하는 미국의 이번 임계전 핵실험이 조선반도 지역의 군사 안보 형세에 미치는 영향을 절대로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대변인은 "미국의 일방적 행위로 산생되고 있는 지역과 세계적 범위에서의 전략적 불안 정성에 대비하기 위해 우리는 자기에게 부여된 주권적 권리와 가능한 선택안의 범위내에서 전반적인 핵 억제 태세의 향상에 필요한 조치들을 재고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공화국은 조선반도 지역에 전략적 불균형과 안보 공백이 조성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며 진화되는 미국의 핵 위협에 대처한 강력한 억제 행동으로 국가의 안전과 권익을 철저히 수호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은 앞서 지난 17일에도 오는 8월 예정된 한미연합훈련 '을지자유의방패(UFS)'에 핵 작전 시나리오가 포함했다고 비난하는 등 최근 한미의 핵위협과 군사적 긴장을 부각하고 있다.

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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