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리왕산 케이블카 존치 결정 임박…급증한 관광실적 인정될까

신관호 기자 2024. 5. 20.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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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정선군의 2018 평창동계올림픽 유산인 가리왕산 케이블카가 개장 1년 4개월여 만에 24만 명이 넘는 이용객을 기록(뉴스1 5월 12일 보도)한 가운데, 올해 들어 단순 누계를 넘어 탑승객 증가규모가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정선군에 따르면 작년 1월 정식 개장일로부터 이달 9일까지 집계된 가리왕산 케이블카 누적 이용객 수는 24만1619명이다.

지난 4월 정선군 인구 3만3950명의 7배가 넘는 관광객이 케이블카를 이용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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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 24만 돌파…올해 4개월에만 6만 육박 '전년比 38%↑'
정선군 "전국서 믿고 찾는 국민고향 거듭나도록 노력할 것"
강원 정선군 가리왕산 케이블카에서 바라본 전경. (정선군 제공) 2024.5.19/뉴스1

(정선=뉴스1) 신관호 기자 = 강원 정선군의 2018 평창동계올림픽 유산인 가리왕산 케이블카가 개장 1년 4개월여 만에 24만 명이 넘는 이용객을 기록(뉴스1 5월 12일 보도)한 가운데, 올해 들어 단순 누계를 넘어 탑승객 증가규모가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실적이 한시운영 조건을 넘어 영구존치에 힘을 실을 지 주목된다.

20일 정선군에 따르면 작년 1월 정식 개장일로부터 이달 9일까지 집계된 가리왕산 케이블카 누적 이용객 수는 24만1619명이다. 24만 명을 처음 넘긴 건 이달 5일 어린이날이었다. 지난 4월 정선군 인구 3만3950명의 7배가 넘는 관광객이 케이블카를 이용한 셈이다.

주목되는 점은 탑승객 수가 단순히 누적돼 늘었다기보다, 올해 들어 탑승객 수가 급증하는 등 갈수록 증가폭이 커졌다는 것이다. 올해 1~4월 탑승객 수는 5만9916명이다. 작년 동기간(4만3447명)과 비교해 38% 많은 인원이다.

또 이 같은 지표는 탑승객 성장세가 앞으로 더 커질 수 있다는 분석으로도 활용된다. 군은 개장 후 전국적인 여행객들의 관심을 받은 만큼, 지역 대표 관광지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는 부분이라고 자평했다.

가리왕산 정선군 정선읍‧북평면과 평창군 진부면에 걸쳐 있는데,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의 알파인스키 경기장으로 활용됐다. 이후 정선군은 가리왕산을 올림픽 국가정원으로 만들 계획을 세운 뒤 경기장 곤돌라 시설을 활용한 케이블카를 마련, 운영해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다.

케이블카는 하부 탑승장 ‘숙암역’에서 출발해 상부 탑승장 ‘가리왕산역’까지 해발 1381m를 단 20분 만에 오를 수 있는 특징이 있다. 이 같은 홍보와 더불어 군은 여러 가정의 달 이벤트 등 각종 기념일마다 모객을 위한 활동을 지속해왔다.

또 이동 약자를 위해 배리어 프리(Barrier Free) 구축을 위한 시설 개선에도 나서고 있다. 안내 지도를 제작하고 휠체어를 추가 비치하는 등 전 계층의 방문을 유도하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정선군과 평창군 진부면을 연결하는 와와버스(2층버스)를 운행하며 가리왕산 케이블카 접근성을 높여왔다. 유재석이 출연하는 ‘놀면 뭐하니’와 장윤정·도경완 부부가 출연하는 ‘제철누나2’ 등 인기 예능 프로그램 촬영 장소로도 제공하며 관심을 끌어냈다.

문제는 가리왕산 케이블카는 올해까지만 한시적으로 운영되는 점이다. 그간 조건부로 운영돼 왔다. 정선군은 이와 관련, 현재 산림청 등과 함께 케이블카 활용 문제를 논의해 오고 있다.

산림청은 ‘산림효용 극대화 방안 연구’용역을 오는 7월 완료한 뒤 가리왕산에 대한 차후 운영방침을 세울 계획이며, 정선군은 이와 별도로 사후 환경 영향 조사 용역을 진행, 케이블카 운행의 당위성을 피력할 방침이다.

김영환 군 관광과장은 “케이블카 존치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고 전국에서 믿고 찾는 국민고향으로 거듭나도록 다방면에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skh8812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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