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 도파민 폭발시키는 美친 액션의 향연[스한:리뷰]

신영선 기자 2024. 5. 2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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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신영선 기자]'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가 속절없이 빠져드는 카체이싱 액션으로 한국 극장가에 침투한다. 조지 밀러 감독의 대표 시리즈 '매드맥스'가 9년 만에 돌아왔다. 새롭게 선보이는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는 전작 '매드 맥스: 분노의 도로'의 프리퀄로 퓨리오사의 과거를 다룬다.

영화는 "인류가 스스로를 파괴하고 있다"는 자기 파괴적인 문구로 시작된다. 풍요로운 약속의 땅에서 자란 퓨리오사(안야 테일러 조이)는 디멘투스(크리스 헴스워스)가 이끄는 바이커 군단에 의해 납치되고, 디멘투스와 임모탄 조(러치 험)의 자원 전쟁에 휩쓸리며 약속의 땅으로 돌아가기 위한 여정을 펼친다.

이야기는 어린 시절의 퓨리오사로부터 시작돼 바이커 군단을 거쳐 임모탄 조의 요새 시타델, 황무지 제2초소인 가스 타운과 황무지 제3초소인 무기 농장으로 무대를 옮기며 자원을 향한 욕망과 권력, 이상세계를 향한 희망을 그린다. 퓨리오사는 가혹한 환경에도 냉철한 판단력과 지략, 육체적 강인함으로 위기마다 살아남는다.

주인공 '퓨리오사'를 비롯해 '워보이' '임모탄 조' 등 캐릭터들은 더욱 매력적으로 귀환했다. 새로운 캐릭터는 그 나름의 매력으로 극 전반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다.

퓨리오사 역을 맡은 안야 테일러 조이는 독특한 페이스와 영화 '듄: 파트 2' '엠마', TV시리즈 '퀸스 갬빗' 등을 거치며 차곡차곡 다져진 연기력으로 극 전반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 특히 어린 시절부터 성인이 될 때까지 20여 년의 긴 호흡을 이질감 없이 자연스럽게 소화한다. 특유의 무표정한 얼굴로는 절제된 감정선으로 여러 인물들과의 관계를 묵직하게 표현했다.

크리스 헴스워스 새로운 빌런 디멘투스 역을 맡았다. 대표작인 '어벤져스' 시리즈와 '맨 인 블랙' 시리즈에서 주로 가볍고 밝은 톤의 연기를 선보였다면 이번에는 그동안 보지 못했던 진중한 모습으로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크리스 헴스워스는 임모탄 조 역을 맡은 러치 험과는 전혀 다른 결의 리더십으로 개성을 표출한다. 임모탄 조가 자신을 맹목적으로 숭배하는 워보이들을 결속력으로 이끈다면 디멘투스는 자비 없는 잔악한 성정으로 자원을 이용해 무리를 휘두른다.

여기에 독보적인 비주얼로 '기억할게' '기억해 줘' 등을 외치며 온몸을 불사르는 액션을 선보이는 '워보이'들은 관객들에게 반가움을 더한다.

특히 러닝타임 내내 이어지는 파괴적인 액션은 관객들로 하여금 눈 뗄 수 없는 몰입감을 선사한다. '매드맥스'의 트레이드마크라고 할 수 있는 흙먼지 날리는 사막 카체이싱은 전작보다 더욱 규모감 있고 스타일리시해졌다. 막강한 무력의 전투 트럭과 기동력을 갖춘 오토바이를 활용한 로드 액션신이 주를 이루면서 장대, 낙하산을 이용한 허를 찌르는 공중전은 더욱 쫄깃한 긴장감을 불러일으킨다.

극 전반의 워보이들과 바이커 군단의 전투 장면은 웅장한 규모와 박진감 넘치는 장면 묘사로 실제 전쟁에 참여하고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의 리얼한 현장감을 선사한다. 여기에 영화 내내 화면을 뒤덮는 자욱한 흙먼지와 고막을 강타하며 울려 퍼지는 오토바이의 거친 사운드는 현장감을 입체적으로 그려낸다.

조지 밀러 감독의 독보적인 세계관으로 45년째 이어오고 있는 '매드맥스' 시리즈의 흥행 신화는 이번에도 견고할 것 같다. 조지 밀러 감독은 시리즈를 내놓을 때마다 전작을 뛰어넘는 호쾌한 액션과 더불어 더욱 견고해진 아이덴티티를 완성시키며 두터운 매니아층을 더욱 확장시키고 있다.

특히 이번 작품은 전작의 프리퀄 격인 내용으로 매드맥스 시리즈를 보지 않은 관객층도 부담 없이 관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들어 이렇다 할 외화 흥행작이 전무한 가운데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의 성공적인 성적표를 기대해 볼 만하다.

 

스포츠한국 신영선 기자 eyoree@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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