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별 인사도 예술' 로이스, 마지막 홈 경기서 '결승골 도움+환상적인 프리킥 골'...기립 박수로 마무리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전설 마르코 로이스가 홈 경기를 멋지게 마무리했다.
도르트문트는 18일 오후 10시 30분(이하 한국시각) 독일 노르트라인 베스트팔렌주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2023-20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34라운드 다름슈타트와의 경기에서 4-0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에서 로이스는 81분 동안 활약하며 1골을 기록했다.
로이스는 전반 30분 만에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로이스는 페널티 에어리어 부근에서 왼쪽에 위치한 이안 마트센에게 패스를 내줬고, 마트센은 그대로 왼발 중거리슛으로 선취골을 기록했다. 로이스의 리그 6번째 도움.
전반 38분 로이스는 직접 득점을 만들어냈다. 페널티 에어리어 왼쪽에서 도르트문트가 프리킥을 얻었다. 로이스가 직접 키커로 나섰다. 로이스는 환상적인 감아차기로 다름슈타트의 골문 구석을 찔렀다. 로이스의 리그 6호골.
도르트문트는 후반 27분 제이든 산초의 도움을 받은 율리안 브란트가 한 골을 추가하며 승기를 잡았다. 그리고 후반 36분 로이스는 펠릭스 은메차와 교체되며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도르트문트 홈 팬들과 다름슈타트 선수단은 로이스를 향해 기립 박수를 보냈고, 도르트문트 선수단은 로이스를 그라운드 밖까지 에스코트했다.
후반 43분 도르트문트는 도니얼 말런의 골까지 터지면서 4-0으로 대승을 완성했다. 이날 경기 승리로 도르트문트는 18승 9무 7패 승점 63점으로 분데스리가 5위로 시즌을 마쳤다. 도르트문트는 5위를 차지하고도 다음 시즌 유럽대항전 개편으로 인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뛰게 됐다.
사실 이날 경기는 로이스의 마지막 도르트문트 홈 경기였다. 독일 국적의 공격형 미드필더 로이스는 도르트문트 팬들의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선수 중 한 명이다. 로이스는 2012년 1월 도르트문트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분데스리가 최강팀으로 꼽히던 도르트문트로 이적했고 로이스는 구단 레전드가 됐다.
첫 시즌부터 도르트문트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진출 이끌었다. 2013-14시즌 바이에른 뮌헨과의 DFL-슈퍼컵에서 멀티골과 1도움을 기록하며 첫 트로피를 손에 넣었다.
도르트문트 팬들을 뭉클하게 만들었던 것은 바로 바이에른 뮌헨의 러브콜을 거절한 것이었다. 도르트문트는 핵심 선수였던 마리오 괴체와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를 FA로 뮌헨에 떠나보냈다. 게다가 뮌헨은 로이스를 영입하기 위해 노골적인 오퍼를 보냈다. 하지만 로이스는 도르트문트와 재계약하며 잔류를 선택했다.
2016-17시즌에는 처음으로 메이저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로이스는 DFB-포칼 우승컵을 차지했는데 이 경기에서 로이스는 십자인대 부분 파열이라는 큰 부상을 당했지만 우승 시상식과 버스 퍼레이드에서 매우 흥분한 모습을 보이며 팬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하기도 했다.
꾸준한 활약을 펼쳐온 로이스는 2019년 '2019 독일 올해의 선수상'을 품었고, 2020-21시즌에는 UEFA 챔피언스리그 맨체스터 시티와 8강 1차전에서 득점하며 도르트문트의 챔피언스리그 최다 득점자로 대기록을 작성했다. 이 시즌에도 로이스는 주장으로서 DFB-포칼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지난 시즌과 올 시즌에도 도르트문트에서 활약하고 있는 로이스는 지난해 4월 구단과 1년 재계약을 체결했다. 올 시즌이 끝나면 FA 자격을 얻어 도르트문트를 떠나야 한다. 로이스는 구단의 재계약 제안을 기다리고 있었지만 도르트문트는 로이스와 결별하기로 결정했다.
도르트문트와 결별하는 로이스는 마지막 홈 경기에서 어시스트와 환상적인 득점까지 기록하면서 아름다운 작별 인사를 건넸다. 아직 도르트문트와 로이스의 이야기는 끝나지 않았다. 도르트문트는 레알 마드리드와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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