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트렌드] "이젠 집도 구독?"‥진화하는 구독 서비스

장슬기 2024. 5. 20.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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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 앵커 ▶

매주 월요일 전해드리는 비즈 앤 트렌드입니다.

생필품이나 가전제품, 신문이나 잡지처럼 구독하는 서비스 이용하는 분들 많은데요.

이제는 대형 가전, 자동차와 주거 공간까지 구독 품목이 더 다양해졌다고 합니다.

장슬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40대 직장인 박지호 씨는 지난해 새집으로 이사하면서 세탁기와 건조기 구매를 고민했습니다.

하지만 4백만 원에 달하는 가격이 발목을 잡았습니다.

그래서 선택한 게 '구독'이었습니다.

초등학생 딸을 키우며 고정 지출이 만만치 않은 박 씨에게 월 6만 원 남짓을 내면 6년간 최신 제품을 사용할 수 있는 조건이 매력적이었습니다.

[박지호] "(구매하려면) 처음에 목돈 나가는 부분이 부담이 많이 됐었는데 그 부분이 월 요금으로 나가다 보니 부담이 적게 돼서 좋았고요."

그동안 정수기나, 공기청정기같이 중소형 제품 위주였던 가전 구독서비스는 최근 세탁기나 냉장고, 에어컨 등 대형 가전으로까지 확대되고 있습니다.

LG 전자의 올해 1분기 구독 서비스 매출은 3천 4백여억 원으로, 대형가전 구독 서비스를 본격 시작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2% 늘었습니다.

지난달 대리점에서 대형가전을 구매한 고객 10명 중 3명이 구독을 선택했습니다.

코로나19를 거치며 소비자들이 비대면 구매와 구독에 익숙해진 데다, 한 번 사서 오래 쓰는 것보다 다양한 제품을 써보는 '경험'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다혜/소비트렌드분석센터 연구위원] "과거에는 남들보다 어떠한 값비싼 물건을 많이 갖고 있는지가 내 자산이었다면, 지금은 남들보다 어떤 경험을 더 많이 했는지가 자산의 개념이 되면서…"

자동차 구독도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구독료를 내고 출퇴근 시간에 차를 쓸 수 있는 '쏘카'의 '퇴출근패스'는 1년 새 50%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윤문엽/쏘카 매니저] "경차부터 SUV, 전기차 등 다양한 차종을 선택해서 이용하실 수 있는 형태로 돼 있어요. 선택의 폭을 넓혀주기 때문에 고객들의 만족도는 훨씬 높으신 편이고요."

가장 큰 자산인 집까지도 구독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구독료를 내고 자신이 살아보고 싶은 지역의 주거 공간에서 원하는 한 달 단위로 살아볼 수 있습니다.

집에서 잠자고 쉬는 것뿐 아니라 안팎에서 누리는 '경험'까지 구매하는 셈이어서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김희은 매니저/SK D&D] "(입주자를 대상으로) 쿠킹 클래스라든지 음악회 등 커뮤니티 그런 프로그램들을 정기적으로 운영하고 있고, 가구 구독 같은 홈퍼니싱 구독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어요."

물건을 '소유'를 하는 것보다 다양한 물건을 '경험'을 해보는 것의 가치가 올라가면서 구독 서비스의 종류는 갈수록 다양해지고 인기를 끌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장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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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슬기 기자(seul@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today/article/6599741_3652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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