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락 천재 MF' 두둔, 애버턴 감독의 ‘편애’는 끝이 없다…GK 등 4명 ‘퇴출’확정↔한시즌 통으로 쉰 MF는 잔류→아무리 개과천선했다지만…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에버턴은 올 시즌 파란만장했다. 승점 차감을 당하면서 중위권에서 강등권까지 수직 낙하하기도 했다.
에버턴은 지난 해 11월 3년간 3억 400만 파운드(약 4995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는데 프리미어 리그 규정인 1억 500만 파운드보다 3배나 많았다. 그래서 프리미어 리그 사무국은 에버턴에 승점 10점 삭감 조치를 내렸다. 졸지에 17위로 떨어져 강등권 언저리로 내려갔다.
에버턴은 항소했고 승점 차감은 6점으로 줄어들었다. 15위까지 올라왔다. 지난 달 승점이 추가로 2점 삭감되었지만 프리미어 리그 마지막 경기를 남겨둔 시점에도 순위는 그대로이다. 20일 자정 아스널전만을 남겨두었지만 패하더라도 잔류에는 전혀 상관이 없다.
에버턴은 시즌 마감을 앞두고 선수단 정리에 들어갔다. 더 선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에버턴은 4명의 선수를 내보내기로 했다. 하지만 올 시즌 부상으로 인해 단 한경기도 출전하지 않았던 문제아인 타락한 천재 미드필더 델리 알리는 그대로 팀에 남겨두기로 했다. 계약이 오는 6월말 만료되는데도 불구하고 팀에 잔류시켰다. 엄청난 특혜이다.
알리도 팀에 남는 것을 원하는 것으로 더 선은 전했다. 사타구니 부상으로 인해 장기 재활 중인데 에버턴에 남아서 치료할 계획이라고 한다. 그동안 자신을 돌봐준 팀에 대한 보답이라고 할 수 있다.
축구 디렉터 케빈 텔웰은 “알리의 계약이 곧 만료되지만 그가 올해 초 수술을 받은 후 현재 받고 있는 집중 재활 프로그램을 완료하는 동안 우리 의료팀은 계속해서 그를 지원할 것이다”며 “션 다이치 감독과 저는 알리의 회복이 중요한 데 그의 계약 상황으로 인해 재활이 영향을 받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반면 일찌감치 재계약 거절 통보를 받은 선수도 있다. 플레이메이커 안드레 고메스와 골키퍼 앤디 로너건이 계약이 끝나면 떠날 예정이다. 30세의 고메스는 2018년 바르셀로나에서 임대로 에버턴에 합류했지만 144경기에서 4골밖에 넣지 못하는 부진으로 인해 재계약에 실패했다.
40세의 로너건은 2년 전 웨스트 브롬에서 무료로 합류했지만 에버턴 유니폼을 입고 단 한경기도 나서지 않았다. 텔웰은 “클럽의 모든 사람들은 에버턴에 대한 봉사와 기여에 대해서 두 사람에게 감사드린다”고 작별 인사를 전했다.
또한 에버턴은 잭 해리슨과 단주마도 임대를 연장하지 않고 원 소속 구단으로 돌려보내기로 했다. 두명다 부진한 성적으로 인해 에버턴 잔류에 실패했다.
하지만 델리 알리는 팀에 잔류한다. 부상 재활이 목적이지만 정신만 차리면 천재 미드필더라는 소리를 다시 들을 수 있기에 구단은 그를 잡을 가능성이 높다. 계약이 종료되기 때문에 전 소속 구단인 토트넘에 1000만 파운드도 돌려주지 않아도 된다.
알리는 토트넘에서 천재 미드필더라는 소리를 들었지만 개으른 천성탓에 쫓겨나 에버턴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다시 튀르키예 팀으로 임대됐고 부상으로 지난 해 3월 복귀한 후 문제만 일으켰다. 어릴 적 폭행까지 고백하면서 팬들의 동정심을 불러일으켰다. 다이치 감독은 처음부터 알리를 다시 복귀시켜야한다며 그를 두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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