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관의 역습이 시작됐다…돌아온 멘털·늘어난 집중력으로 쾌조의 3연승, 선두경쟁 '참전'

윤진만 2024. 5. 20.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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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관의 역습, 용의 비상'이 시작됐다.

하위권까지 추락했던 전남이 최근 부천(4대3) 성남(2대0) 서울 이랜드(2대1) 등 수도권 트리오를 상대로 3연승을 질주하며 어느덧 선두권을 넘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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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이장관의 역습, 용의 비상'이 시작됐다. 하위권까지 추락했던 전남이 최근 부천(4대3) 성남(2대0) 서울 이랜드(2대1) 등 수도권 트리오를 상대로 3연승을 질주하며 어느덧 선두권을 넘보고 있다. 전남은 18일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서울 이랜드와의 '하나은행 K리그2 2024' 1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2대1 역전승을 거두며 승점 20점을 기록, 경기 당일 기준 2위로 수직 상승했다. 13개팀 중 9위로 5월을 맞이한 전남은 불과 보름만에 7계단을 점프하는 대반전을 이뤄냈다.

집중력이 놀랍다. 지난달 수원 원정에서 발디비아의 득점이 취소되고 후반 4골을 헌납하며 1대5 참패를 당한 이후 컵 포함 6경기 연속 무승을 기록했던 전남은 부천전 승리로 '멘붕'을 완전히 떨쳐낸 모습이다. 부천전에서 후반 40분 하남의 동점골, 추가시간 8분 발디비아의 역전 결승골로 '극장승' 맛을 본 전남은 이랜드전에서도 후반 17분 이코바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리드를 빼앗겼지만, 후반 37분 김종민의 동점골, 후반 추가시간 2분 몬타노의 역전 결승골로 경기를 뒤집었다. '극장골도 습관'이라는 것을 같은 포스코 계열의 K리그1 클럽 포항이 보여준 바 있다.

올 시즌 개막 후 선제 실점한 6경기에서 2무4패 단 한 번도 승리하지 못한 전남은 최근 선제골을 내준 2경기에서 모두 역전승을 거뒀다. 이장관 전남 감독은 "득점할 힘, 따라갈 힘이 생겼다"고 말했다. 공격진이 너도나도 득점에 가담해주고 있다. '에이스' 발디비아는 개막 후 9경기에서 1골에 그쳤지만, 최근 3경기에서 2골을 몰아쳤다. 몬타노는 이랜드전에서 6경기만에 귀중한 시즌 2호골을 넣었다. 하남은 최근 3경기 2골, 김종민은 최근 2경기 연속골을 퍼붓고 있다. '되는 집안'의 전형이다. 특히, 김종민은 최근 5경기 연속 공격포인트(3골 2도움), 9경기 6골 2도움으로 '인생 시즌'을 즐기고 있다. 전방에서 수비진과 싸워주고, 동료와 연계플레이를 하고, 기회가 생길 때 직접 마무리하는 등 다양한 매력을 뽐내고 있다.

성남전에선 7경기 만에 클린시트(무실점 경기)도 작성했다. 홍석현 유지하 김용환 등 주요 수비수들이 부상 및 징계로 줄줄이 결장하는 가운데 '잇몸 수비진'으로 잘 버텨낸 결과다. 이 감독이 새롭게 기회를 준 전유상 이성윤 등도 제몫을 해주고 있고, 전술 변화도 잘 먹혀들고 있어 누구보다 이 감독 본인이 자신감있게 지휘봉을 휘두른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자칫 길어질 수 있는 무승 행진을 빠르게 끊어내고 연승을 달린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K리그2는 이제 한 바퀴를 돌았다. 전남이 진정한 다이렉트 승격 컨텐더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선 12경기에서 17골을 헌납한 실점률을 줄이고, 선제실점을 줄이는 습관이 요구된다. 수비가 단단한 선두 안양(24점)과 같은 팀을 만났을 때는 뒤집기가 더 어려워진다. 전남은 쉴틈없이 21일, 안양과 최소실점 공동 1위를 달리는 충북 청주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흐름을 유지할 수 있도록 카드 관리에도 신경을 쓸 필요가 있다. 전남은 1라운드에서 벌써 2명(신일수 유지하)이 퇴장을 당했고, 심판을 밀친 행위로 5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받은 베테랑 풀백 김용환은 이랜드전으로 복귀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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