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 깬 한동훈, 당권 도전 결심?…홍준표 “특검 받을 준비하시라”

이현미 2024. 5. 20. 06:3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4∙10 총선 패배 이후 잠행을 이어갔던 국민의힘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정부의 '해외직구 규제' 논란을 비판하며 한 달 만에 공개 목소리를 냈다.

한 전 위원장의 차기 전당대회 출마 기대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정치적 재기를 위한 몸풀기에 나선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동훈, 지난달 11일 이후 첫 공식 입장 표명
홍준표 “뻔뻔한 얼굴들, 영원히 사라졌으면”

4∙10 총선 패배 이후 잠행을 이어갔던 국민의힘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정부의 ‘해외직구 규제’ 논란을 비판하며 한 달 만에 공개 목소리를 냈다. 한 전 위원장의 차기 전당대회 출마 기대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정치적 재기를 위한 몸풀기에 나선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홍준표 대구시장(왼쪽), 국민의힘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 뉴시스
한 전 위원장은 지난 18일 페이스북에서 “개인 해외직구 시 KC(국가인증통합마크) 인증 의무화 규제는 소비자의 선택권을 지나치게 제한하므로 재고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국내 소비자 보호를 위해 제품의 안전을 꼼꼼히 챙기는 것은 정부의 당연한 책무지만, 5월16일 발표처럼 할 경우 적용 범위와 방식이 모호하고 지나치게 넓어져 과도한 규제가 될 것”이라며 “우리 정부는 규제를 과감히 혁파하고, 공정한 경쟁과 선택권을 보장하는 정부”라고 말했다. 앞서 당권주자인 나경원 당선자, 유승민 전 의원이 해당 정책에 비판 목소리를 낸 데 동참한 것이다.

지난달 11일 정치권을 떠난 이후 ‘목격담 정치’, ‘식사 정치’ 등 비공식 행보를 이어온 한 전 위원장의 전당대회 등판론에 힘이 실리고 있다.

국민의힘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 연합뉴스
한 전 위원장은 최근 한 달 간 공개 활동이나 공식 입장 표명은 하지 않고, 공공 장소에서 시민들의 눈에 띄는 방식으로 비공식 노출을 이어왔다. 대중의 궁금증과 관심을 일으키는 전략적 행보를 통해 여론을 떠보고 복귀 시점을 가늠하기 위한 행보란 분석이 나왔다. 마침내 정책 현안에 대한 공식 입장까지 내자 한 전 위원장이 전당대회 출마 결심을 굳힌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한 전 위원장의 당권 도전을 놓고선 당내 의견이 분분하다. 특히 홍준표 대구시장은 연일 한 전 위원장을 저격하며 당권 도전을 반대하고 있다.

홍 시장은 19일 22대 총선 참패 원인으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지목하며 “특검 받을 준비나 하라”고 밝혔다.

홍준표 대구시장. 뉴시스
홍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한 전 위원장과 정영환 전 공천관리위원장의 총선 참패 책임을 묻는 글을 적었다가 삭제했다. 홍 시장은 해당 게시글에서 “두 초짜가 짜고 총선 말아먹고 정권을 위기에 처하게 만들어 놓고선 이제 와서 뻔뻔하게 하는 말들에 분노한다”며 “다시는 그 뻔뻔한 얼굴들이 정치판에서 영원히 사라졌으면 한다. 조국이 주장하는 특검 받을 준비나 하시고”라고 말했다.

홍 시장은 지난 17일에도 페이스북에 “공천을 엉망으로 해서 당 쇄신 부족으로 참패의 큰 원인을 제공한 사람이 뻔뻔하게 나와서 자화자찬이라니 참 어이가 없다”며 “앞으로 저런 정치도 모르고 선거도 모르는 사람에게는 절대 공천 칼자루를 주면 안 된다. 석고대죄 해도 모자랄 판에”라고 적었다. 정영환 전 공관위원장은 17일 국회에서 열린 당 총선백서특별위원회 회의에 참석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한 전 위원장이 안 왔으면 판이 안 바뀌었을 것”이라며 “(한 전 위원장 덕분에) 마지막 순간까지 해볼 만하지 않았느냐. 그러니까 엄청나게 기여한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현미 기자 engine@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