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손흥민에게 화풀이하나… 아스날팬들, 대기록 달성한 SON 조롱

이정철 기자 2024. 5. 20.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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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스날 팬들이 손흥민(31·토트넘 홋스퍼)에게 조롱을 쏟아냈다.

한 아스날 팬은 "손흥민은 득점해야 할 때 골을 기록하지 못했다"고 손흥민의 골 결정력을 비판했다.

아스날 팬들은 이후 손흥민에게 거센 비난을 쏟아냈다.

아스날 팬들은 위대한 업적을 세운 손흥민에게 비난의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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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아스날 팬들이 손흥민(31·토트넘 홋스퍼)에게 조롱을 쏟아냈다. 맨체스터 시티전에서 득점 기회를 놓쳤던 손흥민에 대한 원망이 아직 풀리지 않은 모양새다. 아스날은 맨시티에게 밀려 EPL 준우승에 머물렀다.

ⓒ풋볼 온 TNT 스포츠 SNS

토트넘은 20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0시 영국 브라몰 레인에서 펼쳐진 2023~24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8라운드 셰필드 유나이티드와 원정경기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올 시즌 승점 66점을 기록하며 EPL 5위로 시즌을 마쳤다. 5위에게 주어지는 유로파리그 티켓을 거머쥐었다.

왼쪽 윙어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정교한 패스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대기록까지 달성했다. 이날 1도움을 작성하며 올 시즌 EPL에서 17골, 10도움을 기록했다. 2019~20시즌, 2020~21시즌에 이어 3번째로 10골-10도움 고지를 밟았다.

역대 EPL에서 3번 이상 10골-10도움을 달성한 선수는 손흥민 외에 5명밖에 없다. 에릭 칸토나, 웨인 루니, 프랭크 램파드, 디디에 드로그바, 모하메드 살라가 나머지 주인공이다. 손흥민은 EPL을 대표하는 '리빙 레전드' 반열에 올랐다.

풋볼 온 TNT 스포츠는 경기 후 SNS를 통해 "손흥민이 EPL 한 시즌 동안 10골-10도움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라는 글을 게재하며 손흥민의 대기록을 조명했다.

ⓒ풋볼 온 TNT 스포츠 SNS

그런데 해당 게시물에 대한 댓글은 아스날 팬들의 조롱으로 가득 찼다. 한 아스날 팬은 "손흥민은 득점해야 할 때 골을 기록하지 못했다"고 손흥민의 골 결정력을 비판했다. 또다른 팬은 "지난주에 누가 못 했었나"라며 난데없이 손흥민의 지난주 경기력을 지적했다.

아스날 팬들이 이러한 반응을 보이는 이유는 지난 15일 토트넘-맨시티전 때문이었다. 당시 0-1로 뒤지던 토트넘은 후반 40분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손흥민이 상대 골키퍼와 1대1로 맞서는 빅찬스를 얻었다. 하지만 손흥민의 오른발 슈팅은 득점과 연결되지 못했다.

아스날 팬들은 이후 손흥민에게 거센 비난을 쏟아냈다. 손흥민이 아스날 대신 맨시티의 우승을 위해 일부러 득점 기회를 놓쳤다는 것이다. 토트넘과 아스날이 북런던 라이벌이라는 점에서 착안한 반응이었다.

ⓒSPOTV

하지만 이는 아무런 증거도 없는 추측성 비난이었다. 실제로 토트넘과 손흥민으로서는 당시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아스날 팬들의 비난은 이어졌다. 설상가상으로 아스날은 이날 맨시티의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 승리로 인해 EPL 준우승에 머물렀고 손흥민을 향해 화풀이를 했다.

어느 때보다 의미있는 기록을 작성한 손흥민. 아스날 팬들은 위대한 업적을 세운 손흥민에게 비난의 날을 세웠다. 하지만 손흥민은 아스날엔 존재하지 않는 세 번이나 10골-10도움을 달성한 레전드로 우뚝 섰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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