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전대 출마 몸풀기?… 고개 들어 ‘직구 규제’ 공개 비판

유지혜 2024. 5. 20.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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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차기 당권 주자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국힘 원톱' 한동훈(사진)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몸풀기에 나섰다.

한 전 위원장은 사퇴 후 한 달여 만에 처음으로 정부 정책에 대한 공개 비판으로 목소리를 냈고, 일부 측근에게는 전당대회 출마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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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안 과도” 총선 후 첫 현안 발언
측근 “韓, 출마 관련 긍정적 답변”
‘총선백서 韓 책임론 명기’ 논란도
되레 당내 韓 등판 명분 작용 해석
국민의힘 차기 당권 주자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국힘 원톱’ 한동훈(사진)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몸풀기에 나섰다. 한 전 위원장은 사퇴 후 한 달여 만에 처음으로 정부 정책에 대한 공개 비판으로 목소리를 냈고, 일부 측근에게는 전당대회 출마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전 위원장은 18일 밤 페이스북에 최근 정부가 KC(국가인증통합마크) 해외 직구(직접구매) 금지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과도한 소비자의 선택권 침해를 이유로 들어 재고돼야 한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한 전 위원장이 총선 참패 책임을 지고 지난달 11일 사퇴한 이후 정책 현안에 대해 공개적으로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 전 위원장은 “저도 가끔 해외직구를 한다”면서 “국내 소비자 보호를 위해 제품의 안전을 꼼꼼히 챙기는 것은 정부의 당연한 책무지만, 5월16일 발표처럼 할 경우 적용 범위와 방식이 모호하고 지나치게 넓어져 과도한 규제가 될 것”이라고 했다. 나경원 당선자, 유승민 전 의원 등 국민의힘 차기 당권 주자들의 비판 대열에 한 전 위원장이 합류한 셈이다. 이를 두고 ‘목격담 정치’, ‘식사 정치’로 물밑 행보를 이어온 한 전 위원장이 전당대회 출마 의사를 어느 정도 굳힌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한 친한(친한동훈)계 인사는 세계일보와 통화에서 “한 전 위원장의 지지율이 지금처럼 유지가 되면 전당대회에 나올 것”이라며 “한 전 위원장이 최근 전당대회 출마에 대해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앞서 ‘한동훈 비대위’에서 사무총장을 지낸 장동혁 원내 수석대변인 역시 16일 SBS 라디오에서 “민심이 부를 때 거부할 수 없는 게 정치 아니겠나”라며 한 전 위원장의 출마 가능성을 열어뒀다.
與, 원외 조직위원장 간담회 국민의힘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첫째줄 왼쪽 두번째)과 추경호 원내대표(〃 세번째)를 비롯한 주요 당직자들이 18일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외 조직위원장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뉴시스
총선 참패 이후 홍준표 대구시장을 필두로 당내에서 ‘한동훈 때리기’가 계속되고 있지만, 그런데도 여권 내 대권·당권 주자 여론조사에서 한 전 위원장이 꾸준히 선두를 달리는 상황이 한 전 위원장의 전당대회 등판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민의힘 ‘총선백서’를 둘러싼 논란도 한 전 위원장의 전당대회 출마에 명분을 만들어주고 있단 해석이 나온다. 총선백서TF(태스크포스) 위원장을 맡은 조정훈 위원장의 당권 도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조 의원이 유력 당권 주자인 한 전 위원장을 견제하기 위해 ‘한동훈 책임론’을 부각하고 있다는 것이다.

18일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과 추경호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가 참석한 국민의힘 원외 조직위원장 간담회에서도 총선백서TF의 공정성 문제가 제기됐다. 원외 조직위원장 임시대표단으로 활동 중인 김종혁 조직부총장은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일부에서는 총선백서TF가 너무 산으로 가고 있다. 특정인(한 전 위원장)을 겨냥하는 것들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다”고 했다.

유지혜·김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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