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는 일본인 천하…투수는 이마나가·타자는 오타니가 돋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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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MLB) 개막 두 달 만에 투타 개인 지표 순위에 일본인 선수들의 이름이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투수는 올 시즌 MLB 무대에 도전장을 내민 좌완 이마나가 쇼타(시카고 컵스), 타자는 이미 MLB 슈퍼스타로 자리 잡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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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자전념' 오타니, 홈런·타율 공동 2위 안타·OPS는 전체 1위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메이저리그(MLB) 개막 두 달 만에 투타 개인 지표 순위에 일본인 선수들의 이름이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투수는 올 시즌 MLB 무대에 도전장을 내민 좌완 이마나가 쇼타(시카고 컵스), 타자는 이미 MLB 슈퍼스타로 자리 잡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다.
이마나가는 19일 기준 9경기에 선발 등판해 5승 무패 평균자책점 0.84를 기록 중이다. 좀처럼 점수를 내주지 않는 이마나가는 19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홈 경기에서도 7이닝 4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투를 펼쳤다.
팀이 9회말 끝내기 안타로 1-0으로 이겨 시즌 6승을 달성하지는 못했지만 무실점 호투로 평균자책점 0점대를 이어갔다.
MLB 데뷔 후 9경기를 치른 이마나가는 새로운 기록을 수립했다. MLB닷컴에 따르면 빅리그 데뷔 후 9경기를 치른 투수가 평균자책점 0.84를 기록한 것은 평균자책점이 메이저리그 공식 기록된 1913년 이후 최고 성적이다.
종전 평균자책점 최저 기록은 페르난도 발렌수엘라(64)가 1981년 LA 다저스에서 데뷔해 9경기 동안 찍은 평균자책점 0.91이다. 발렌수엘라는 그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과 신인상을 동시 석권했다.
아울러 MLB 전체 투수를 통틀어서도 1920년 이후 시즌 개막 이후 첫 9차례 등판에서 이마나가보다 낮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선수는 제이컵 디그롬(0.62·2021년), 후안 마리찰(0.69·1966년), 잭 그레인키(0.82·2009년)뿐이다.
일본 프로야구 요코하마에서 뛰었던 이마나가는 신장이 178㎝로 크진 않지만 직구,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를 구사하며 타자를 압도하고 있다. 150㎞를 넘나드는 직구는 무브먼트가 뛰어나 타자들이 쉽게 공략하지 못하고 있다.
아직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이마나가가 지금의 활약을 이어간다면 신인왕은 물론 사이영상 수상도 불가능해 보이지 않는다.
타자 중에서는 단연 오타니가 돋보인다.
2024시즌을 앞두고 LA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약 9489억 원)의 대형 계약을 맺은 오타니는 19일 기준 타율(0.350)과 홈런(13개)은 공동 2위(0.350), 안타(64개)와 OPS(출루율+장타율·1.079)는 전체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 시즌 말 팔꿈치 수술을 받은 여파로 우려가 나왔던 오타니지만 막상 뚜껑을 열자 괴력을 발휘하고 있다. 특유의 파워 넘치는 스윙으로 상대 투수들에게 공포의 대상으로 떠올랐다.
투수 대신 타자로만 전념하고 있는 오타니가 지금과 같은 활약을 이어간다며 통산 3번째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이 밖에도 다저스에서 오타니와 한솥밥을 먹고 있는 우완 야마모토 요시노부도 MLB 무대에 순항하고 있다. 지난 겨울 다저스와 3억2500만 달러(약 4318억 원)의 초대형 계약을 맺은 야마모토는 높은 기대와 달리 시즌 초반 부진했다.
그러나 지난달부터 반등에 성공한 야마모토는 지난 8일 마이애미 말린스전에 선발 등판해 8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4승째를 수확했다.
야마모토의 시즌 성적은 4승1패 평균자책점 3.21이다.
이 밖에 지난해 내셔널리그(NL) 신인왕 순위 2위를 기록했지만 지난 2월 우측 어깨 부상으로 아직 시즌을 시작하지 못한 우완 센가 코다이도 복귀를 눈앞에 뒀다.
센가는 지난달 30일 첫 라이브 피칭을 무리 없이 진행했다. 만약 마이너리그 재활 경기에서도 합격점을 받는다면 조만간 빅리그로 돌아올 전망이다.
k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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