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24시간 운영 '표준약국' 있다…"인민 생명보호·건강 증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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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인민들의 생명 보호와 건강 증진을 위해 각지에 '표준약국'을 속속 개원하고 있다.
일부 표준약국들은 24시간 운영하고 약국 내 검사 구역, 상담·처방 구역, 제조 구역, 약품 창고 등까지 대규모로 갖추고 있다고 한다.
북한의 표준약국 건설 정책은 표면적으로는 인민의 생명 보호 및 건강증진을 목적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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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각지에 표준약국 건설 속속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북한이 인민들의 생명 보호와 건강 증진을 위해 각지에 '표준약국'을 속속 개원하고 있다. 일부 표준약국들은 24시간 운영하고 약국 내 검사 구역, 상담·처방 구역, 제조 구역, 약품 창고 등까지 대규모로 갖추고 있다고 한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9일 자 '시·군마다 표준약국이 일떠선다' 제하 기사에서 "함경남도 단천시와 금야군의 표준약국은 완공을 앞두고 있으며, 다른 시·군들에서는 내부 미장 작업 등이 한창이다"라고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표준약국은 대중 약품을 비롯해 효능 높은 고려 약, 신약 등 각종 의료용 소모품을 서비스하는 곳이다.
또 신문은 최근 "인민들의 건강 보호에 적극 이바지할 표준약국을 손색없이 일 떠 세울 목표 밑에 선천군·삭주군·염주군에서는 노력과 설비, 자재 보장을 선행시키고 공정 간 맞물림을 잘해 건축공사를 결속한 데 이어 내부공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전국 곳곳에서 '표준약국'이 건설되고 있으며, 다수가 마무리 작업에 들어섰다고 선전하는 모습이다.
북한이 표준약국의 시범으로 꼽는 곳은 '모란봉구역의 의약품관리소 종합약국'이다.
이 약국은 24시간 봉사체계로 운영되고 있으며, 건물 정면에도 '약국 24h'라는 간판이 달려있다고 한다.
신문은 이 약국에 대해 "2층으로 된 약국의 연건축면적은 900여㎡이며 판매구역과 기초 검사 구역, 상담 및 처방 구역, 약품분석구역, 보관 구역, 제조 구역 등으로 나뉘어 있다"면서 "고려약초 매대에는 인삼, 만년 버섯, 가위톱 등 건강과 장수에 좋고 그 이름도 특이한 수백 가지의 귀한 약재가 들어있는 약초 서랍들이 벽면을 가득 채우고 있다"라고 소개했다.
북한은 2022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발생했는데, 이에 대한 후속 조치로 그해 5월 김정은 총비서가 약국의 '표준화' 사업을 지시했다. 이어 지난해 12월 개최된 연말 전원회의에서도 "표준약국들을 건설하며 고려 약 공장들을 개건 현대화하라"고 독려했다.
이러한 당국의 정책하에 북한은 한동안 표준약국 개원 소식을 지속해 선전·홍보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표준약국 건설 정책은 표면적으로는 인민의 생명 보호 및 건강증진을 목적으로 한다. 다만 건설되는 약국을 두고 '인민을 돌보는 우리 당의 사랑', '김정은 총비서의 애민 정신'으로 홍보하고 있는 것은 의료·보건 제도를 통해 자신들의 체제를 선전하기 위한 의도가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somangcho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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