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우석 앓이만? ‘인소 재질’ 그 자체 송건희, “네가 내 ★…김태성을 NASA로 ” [SS스타]

김태형 2024. 5. 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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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건희. 사진 | tvN ‘선재 업고 튀어’


[스포츠서울 | 김태형 기자]“김태성 이 미친놈은요. 죄인입니다. 한 여자를 미치도록 사랑한 죄인.”

흡사 2000년대 인기를 끌었던 웹소설 작가 귀여니의 ‘인소(인터넷 소설) 감성’을 화면에 고스란히 펼쳐놓은 것 같다. ‘선재앓이’로 여심을 대동시킨 tvN ‘선재업고 튀어’의 ‘서브남주’ 김태성을 연기한 송건희 역시 드라마의 화제성에 힘입어 인기 몰이 중이다.

극중 김태성은 주인공 류선재(변우석 분)와 함께 고교시절 밴드 이클립스 멤버로 활동했던 인물이다. 여주인공 임솔(김혜윤 분)의 첫사랑이기도 하다. 임솔이 타임슬립하기 전에는 패싸움으로 학교를 자퇴하고 종적을 감춘 것으로 설정됐지만 타임슬립으로 운명이 바뀌면서 무사히 학교를 졸업하고 인터넷 쇼핑몰 사업가로 성공한다.

송건희. 사진 | tvN ‘선재 업고 튀어’


당초 김태성은 원작 웹소설 ‘내일의 으뜸’에는 등장하지 않는다. 원작을 각색한 이시은 작가가 영화 ‘늑대의 유혹’(2004) 속 정태성(강동원 분)을 보고 구상한 인물이다.

송건희는 최근 유료 소통 앱 ‘버블’을 통해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연기가 능글맞은 연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늘 어둡고 사연 있는 역할이나 모범생 역할을 맡다 보니 그런 역할들이 주어지지 않았다”며 김태성 같은 역할에 목말라 있었다고 밝힌 바 있다. 평소 추구했던 역할을 맡은 만큼 그는 오로지 대본과 연기력에 기대 자신만의 김태성을 완성했다.

그 결과 “임솔, 네가 내 별이다” “널 잊는 것 어떻게 하는 건데!”같은 오글거리는 대사를 매력적으로 소화한 ‘인소 재질’ 김태성이 탄생했다.

송건희가 해석한 김태성은 여학생들에게 인기가 높은 싸이월드 미니홈피 얼짱이다. 어머니와 떨어져 살고 경찰인 아버지를 향한 반항심 등 가정환경 때문에 엇나갔다. 하지만 가족과 갈등을 극복하고 성장하며 임솔과 삼각관계인 류선재와도 친구가 된다.

송건희. 사진 | tvN ‘선재 업고 튀어’


송건희의 연기력에 힘입어 김태성 역시 선재와 더불어 해외에서 폭발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한 해외 시청자는 “이 사진을 NASA에 보낼 수 있을까. 왜냐하면 그들은 더 완벽한 별을 찾느라 시간을 낭비했고, 알고 보니 완벽한 별은 바로 너다”는 댓글을 남겼다. 송건희 특유의 능글맞고 능청스러운 ‘플러팅’ 연기를 칭찬하는 댓글도 가득하다.

1997년생인 송건희는 군포 고등학교 재학 시절 KBS1 ‘도전! 골든벨’에 출연해 3등을 차지한 이색 이력의 소유자다. 세종대학교 영화예술학과 진학 뒤 2017년 피키캐스트 드라마 ‘플랫’으로 데뷔했다. 대중에게 얼굴을 알린 건 JTBC 드라마 ‘SKY 캐슬’(2018)이다. 당시 서울대학교 의학과에 합격했지만 진학을 포기한 엄친아 박영재 역으로 눈도장을 찍었다. 임솔 김혜윤과 함께 출연하기도 했다.

이후 KBS2 ‘조선로코 녹두전’(2019), OCN ‘미씽: 그들이 있었다’(2020), 왓챠 ‘최종병기 앨리스’(2022), MBC ‘조선변호사’(2023) 등에 출연하며 차근차근 필모그래피를 쌓았다. 영화 ‘크리스마스 캐럴’(2022)에서는 무차별적인 폭행을 가하는 일진 문자훈 역으로 섬뜩한 악역 연기를 선보이기도 했다.

송건희. 사진 | tvN ‘선재 업고 튀어’


다채로운 연기 경험들이 쌓이고 쌓여 마침내 ‘선재 업고 튀어’를 통해 비상했다. 14일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의 플랫폼 펀덱스(FUNdex)에 따르면 송건희는 5월 2주차 TV-OTT 드라마 화제성 조사에서 변우석, 김혜윤에 이어 출연자 화제성 3위에 올랐다.

송건희는 버블에서 진행한 팬들과의 대화에서 “누군가를 도와주는 사람,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사람이 되고 싶었는데 그걸 처음으로 느꼈던 게 연기였다. 내가 무대에서 연기를 하는 것만으로도 누군가에게 희로애락을 느끼게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 카타르시스를 느꼈다”고 밝혔다. ‘선재업고 튀어’로 찬란하게 빛날 또다른 별이 탄생했다. tha93@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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