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패' 경남FC 서포터즈와 한참 얘기한 박동혁 "비난 당연"

이재호 기자 2024. 5. 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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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의 3연패.

K리그2에서 항상 승격권에 있는팀이었던 경남FC가 총 3라운드 중 3분의 1인 1라운드를 지난 시점에서 13개팀 중 11위(3승3무6패 승점 12)에 그치며 부진하다.

김포FC와의 홈경기에서도 패하자 경남FC 서포터즈들은 박동혁 감독과 선수단에 한참을 항의했고 선수단과 감독은 고개를 숙였다.

12일 성남FC전부터 15일 안양FC전, 그리고 이날 경기까지 일주일만에 3연패를 당하는 충격적인 결과로 K리그2 13개팀 중에 11위에 머무르고 만 경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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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충격의 3연패. K리그2에서 항상 승격권에 있는팀이었던 경남FC가 총 3라운드 중 3분의 1인 1라운드를 지난 시점에서 13개팀 중 11위(3승3무6패 승점 12)에 그치며 부진하다.

김포FC와의 홈경기에서도 패하자 경남FC 서포터즈들은 박동혁 감독과 선수단에 한참을 항의했고 선수단과 감독은 고개를 숙였다.

경남FC는 19일 오후 7시 경남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4 14라운드 김포FC와의 홈경기에서 1-3으로 패했다.

전반 33분만에 김포 플라나가 선제골을 넣었고 경남은 전반 44분 이강희의 돌파에 이은 패스를 조향기가 동점골로 1-1로 전반을 마쳤다. 하지만 후반 5분과 36분 플라나와 이강희의 자책골로 경남은 패했다.

12일 성남FC전부터 15일 안양FC전, 그리고 이날 경기까지 일주일만에 3연패를 당하는 충격적인 결과로 K리그2 13개팀 중에 11위에 머무르고 만 경남.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경남 선수단, 그리고 다소 경남에게 불리한 판정을 한듯한 심판을 향한 야유가 쏟아졌다.

경기 후 경남 선수단과 박동혁 감독은 관중석에 인사를 했다. 본부석 등 일반석에서는 격려의 박수를 보내줬지만 서포터즈들은 달랐다. 선수단에게 분발을 촉구하며 화를 냈고 선수단은 고개를 숙이며 한참을 서있었다. 박동혁 감독과 서포터즈는 한참을 얘기나누기도 했다. 박동혁 감독도 서포터즈들의 말에 화가 나 고성이 오가는 듯 했으나 이내 서로 진정하고 다시 얘기를 나누는 모습이 포착됐다. 생각보다 오랜시간을 선수단, 박동혁 감독이 서포터즈와 얘기를 나누며 질타 받았다.

박동혁 경남 감독은 이날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솔직히 김포전을 준비하는 과정이 좋아 기대했다. 하지만 결과가 그렇지 못해 많이 아쉽다. 팬들이 야유도 하시는데 다 애정이 있으시기 때문에 그렇다는걸 이해한다. 제가 많이 부족했다. 책임감을 느끼고 다음 경기를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경기 후 서포터즈와 오랜시간 얘기 나눈 것에 대해 언급하자 "경남이 원하는 순위에 있지 못하기에 당연한 비판이라고 본다. 서포터즈 쪽에서 강하게 얘기하셨는데 팬들의 마음을 이해한다"며 "당연하거다. 제가 못해서 비난이 나온거다. 충분히 이해한다"며 부진한 성적에 대한 책임을 자신의 탓으로 돌렸다.

결국 박 감독은 "다음 경기에서 결과를 가져와야 해법이 나온다. 극약처방보다는 어떻게든 결과를 가져와 분위기 반전을 시키겠다"고 다짐했다.

아산에서 2018년부터 감독을 지내 지난시즌까지 무려 6년을 보내며 K리그 가장 연봉을 적게 쓰는 팀 중 하나인 아산에서 '선수비 후 역습'이라는 자신만의 확고한 축구 스타일로 중위권의 성적을 내왔던 박동혁 감독. 그렇기에 설기현 감독과 계약만료한 경남의 러브콜을 받아 올시즌부터 경남 사령탑을 맡고 있는데 문제는 경남이 아산과는 달리 늘 플레이오프권 성적을 내오던 팀이기에 분명 일정 수준 이상의 성적을 내줘야하는 팀이라는 것. 그러나 오히려 아산 시절보다 더 좋지 않은 성적으로 경남의 초반을 보내고 있다는 점은 분명 실망스럽다.

공격적이고 패스와 점유 위주로 풀어가던 설기현식 축구에서 많이 뛰고 빠른 역습을 하는 박동혁식 축구로 경남을 바꾸는 중간 과정 속에 놓인 경남. 충격의 3연패 속에 경남 팬들도, 박동혁 감독도 충격과 고통을 받고 있다.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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