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증원 순항에 학원가 '활기'…입시설명회에 '반수반' 이른 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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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부가 의과대학 2000명 증원 정책 집행정지 항고심에서 의료계 대신 정부의 손을 들어주면서 의대 증원 정책이 순항하자 학원가도 활기를 띠고 있다.
특히 2025학년도 대입에서 의대 정원이 최대 1509명 늘어나고 무전공 선발 확대 영향으로 합격선 하락이 예상되면서 반수생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은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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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치한약수' 합격선 하락 전망…'빅5' 갈아타기 활발할 듯
(서울=뉴스1) 이유진 기자 = 재판부가 의과대학 2000명 증원 정책 집행정지 항고심에서 의료계 대신 정부의 손을 들어주면서 의대 증원 정책이 순항하자 학원가도 활기를 띠고 있다.
특히 2025학년도 대입에서 의대 정원이 최대 1509명 늘어나고 무전공 선발 확대 영향으로 합격선 하락이 예상되면서 반수생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은 분위기다.
20일 교육업계에 따르면 종로학원은 5월 넷째 주 중으로 의대 입시 등을 겨냥한 입시설명회를 개최한다.
종로학원은 당초 10일로 예정했던 입시설명회를 의대 증원 정책 집행정지 신청 항고심 결정 이후로 미뤘으나 기각·각하 결정이 나면서 입시설명회를 재개하기로 했다.
2025학년도에 한해서는 의대 모집 정원은 차의과대를 제외하고 1469명 증가한다. 차의과대는 정원이 40명에서 80명으로 늘었는데, 100%를 선발하게 될 경우 총증원 규모는 1509명, 50%만 뽑는 경우엔 1489명이다.
학원들은 늘어나는 의대 정원에 맞춰 진학 전략을 수립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종로학원은 의대 정원이 1469명 늘 경우, 서울대·연세대·고려대 이공계 학생의 67.7%가 합격권에 들 것으로 내다봤다.
지역인재 전형은 현재 1071명(54.0%)에서 1966명(63.2%)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방권에서 내신이 우수한 학생들을 중심으로 반수 대열에 합류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반수생 유입이 늘 것으로 예상하면서 기존 1학기가 끝나가는 6월이 돼서야 반수반 수강생을 모집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올해는 의대 증원 영향으로 수강생 모집에 서두르는 분위기다.
이투스 계열 입시 학원들은 지난달 말과 이달 초 개강을 시작한 상황이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개강이 3주가량 앞당겨졌다.
메가스터디 역시 지난달과 이달에 나눠 반수반 개강에 나섰다. 메가스터디 관계자는 "5월보다는 학기가 끝나는 6월 이후에 반수생이 들어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의대 정원이 늘어남과 동시에 '의치한약수'(의대·치대·한의대·약대·수의대) 합격선까지 동시 하락할 것으로 기대되면서 내신 성적이 우수한 이공계 재학생뿐 아니라 의대 신입생 중에서도 '빅5' 의대로 갈아타기 위한 움직임이 많은 상황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내신 성적이 우수한 학생 중 수시로 이공계 대학에 재학 중인 대학생들이 지방 의대 지역인재 전형에 재도전 가능성 커졌다"며 "지방권 의대 수시에서 대부분의 대학이 수능 최저 점수를 요구하기 때문에 실제 수능 접수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rea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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