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시인’ 김호중…경찰 “김씨 측에서 출석조사 일정 조율하자는 요청 왔다”

김현주 2024. 5. 20. 05:0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경찰이 뺑소니 혐의에 음주운전 의혹도 더해진 트로트 가수 김호중(33)과 출석 조사 일정을 조율 중이다.

김호중이 19일 음주운전을 시인함에 따라 경찰 수사는 속도가 더해질 전망이다.

김호중은 음주운전 사실을 사고 발생 열흘 만에 시인하면서 향후 경찰 수사는 그가 술을 얼마나 마셨는지 등 구체적인 음주 사실과 주취 정도에 집중될 것으로 관측된다.

김호중은 경찰에 자진 출석해 음주운전 등 사실관계를 인정하며 경찰 조사에 임하겠다는 입장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경찰 수사 탄력 예상
“죄질 충분히 나쁘다”
김호중. 생각엔터테인먼트
경찰이 뺑소니 혐의에 음주운전 의혹도 더해진 트로트 가수 김호중(33)과 출석 조사 일정을 조율 중이다. 김호중이 19일 음주운전을 시인함에 따라 경찰 수사는 속도가 더해질 전망이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이날 뉴시스에 "김호중 측에서 경찰 출석 조사 일정을 조율하자는 요청이 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다만 아직 출석 조사 일정은 확정된 바 없다. 수사 상황에 따라 유동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호중은 음주운전 사실을 사고 발생 열흘 만에 시인하면서 향후 경찰 수사는 그가 술을 얼마나 마셨는지 등 구체적인 음주 사실과 주취 정도에 집중될 것으로 관측된다.

문제는 김호중이 사고 발생 17시간이 지난 후에야 경찰에 출석해 음주 측정에 응했기 때문에 당시 정확한 혈중알코올농도를 알기 어렵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김호중이 음주운전을 공개적으로 시인했더라도 '소량만 먹었다'고 주장할 경우, 법리적으로 혈중알코올농도가 0.03% 이상이었음을 증명하기 어려워 음주운전 혐의를 적용하지 못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경찰은 추후 김호중을 소환해 사고 전후 자세한 음주 경위를 조사하고 술자리 동석자 등 주변인 진술 등을 토대로 당시 상황을 재구성할 것으로 보인다.

김호중은 이날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저는 음주 운전을 했다. 크게 후회하고 반성하고 있다.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사과문을 냈다.

김호중은 "저의 한순간의 잘못된 판단이 많은 분들에게 상처와 실망감을 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사과의 말을 전해드리고 싶다"고 고개를 숙였다.

조직적으로 김호중의 음주운전을 은폐했다는 혐의를 받는 생각엔터도 그간 거짓말로 일관한 점에 대해 사과했다.

생각엔터는 "김호중 논란과 더불어 당사의 잘못된 판단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 최초 공식 입장에서부터 지금까지 상황을 숨기기에 급급했다. 진실되게 행동하지 못한 점 또한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 "가수를 보호해야 한다는 잘못된 생각으로 되돌릴 수 없는 잘못을 저질렀다"고 전했다.

김호중은 전날과 이날 열린 경남 창원 콘서트에서 "진실은 밝혀질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경찰의 조여 오는 압박에 결국 생각엔터와 함께 사실을 시인했다.

김호중은 경찰에 자진 출석해 음주운전 등 사실관계를 인정하며 경찰 조사에 임하겠다는 입장이다.

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40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도로에서 마주 오던 택시와 부딪힌 뒤 아무런 조치 없이 현장을 떠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를 받는다.

경찰은 소속사 차원의 조직적 은폐 시도가 있었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해 왔다. 경찰은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조선일보에 “김씨 등이 여기서 더 버텨서 이로울 게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며 “지금까지 허위 진술, 증거인멸 등으로도 죄질은 충분히 나쁘다”고 전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