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지봄배추, 공급 늘어도 수요 많아 값 강세 흐름 보일듯

김민지 기자 2024. 5. 20.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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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지봄배추 작황이 대체로 양호한 것으로 파악된다.

출하시기가 유사한 강원 영월과 경북 영양 등 다른 노지봄배추 주산지의 작황도 나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오현석 대아청과 팀장은 "전국 김치가공공장 배추 보유량이 현재 거의 소진된 것으로 파악돼, 6월 노지봄배추 시세는 올 4월만큼 강세는 아니겠지만 지난해 6월 평균 가격인 8174원에서 1만원 사이로 형성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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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지 확대경] 노지봄배추
꿀통 발생 등 적어…작황 양호
지난해보다 생산량 5.9% 늘듯
가공공장들 매입 움직임 ‘주목’
경북 서문경농협 홍종대 조합장(왼쪽)과 유선경 전무(오른쪽)가 농민 장용운씨와 함께 노지봄배추 작황을 살펴보고 있다.

노지봄배추 작황이 대체로 양호한 것으로 파악된다. 재배면적 또한 전년보다 4% 이상 증가해 전체 생산량은 5%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그러나 보유한 배추물량을 거의 소진한 김치가공공장이 노지봄배추를 매입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시세는 강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작황 대체로 양호=16일 경북 문경시 농암면에서 만난 배추농가 장용운씨(69)의 표정이 밝았다. 실제로 그의 배추밭은 속이 단단하게 차오른 배추로 가득 차 있었다.

40㏊(12만평) 규모로 노지봄배추를 재배하는 장씨는 “보통 780t 정도 생산하는데 올해는 생육기인 3∼4월에 비가 적절하게 내려 수확량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더 많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지역 노지봄배추는 27일께 본격적인 수확작업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홍종대 서문경농협 조합장은 “비도 적당히 내렸고 일조량 부족에 따른 피해도 거의 없어 지난해와 비슷한 시기에 출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출하시기가 유사한 강원 영월과 경북 영양 등 다른 노지봄배추 주산지의 작황도 나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이동식 영월농협 경제상무는 “5월 갑자기 기온이 하강하면서 단수(10a당 생산량)가 지난해 대비 약간 감소했지만 꿀통(무름병이 퍼지면서 뿌리 부분이 물러지거나 배추 속잎이 썪는 현상)이나 추대 발생이 덜해 전체적인 작황은 평년 수준”이라고 전했다.

산지의 이같은 반응은 앞서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관측과 유사하다. 농경연은 7일 내놓은 ‘5월 엽근채소 관측’을 통해 올 노지봄배추 생산량을 30만6211t으로 예측했다. 전년(28만9183t)보다 5.9%, 평년(25만2663t)보다는 21.2% 많은 것이다.

농경연은 재배면적(3615㏊)이 지난해·평년보다 4.4%·18.0% 증가한 데다 단수(8471㎏)도 각각 1.5%·2.7% 많은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시세 강보합세 예상=현재 시장에선 남부권 노지봄배추가 출하되고 있다.

김명배 서울 가락시장 대아청과 팀장은 “5일 출하한 경남 함안산을 시작으로 현재 충남 아산, 전남 해남·무안, 경남 의령 지역 물량이 반입되고 있다”고 밝혔다.

시세는 4월보다는 낮지만 전년·평년보다는 높은 상태를 유지했다.

17일 가락시장에선 10㎏들이 상품 한망당 평균 1만520원에 거래됐다. 4월 평균(1만4660원)보다 28.2% 낮지만 지난해 5월(8738원)보다 20.4%, 평년(7676원)보다는 37.1% 높다.

향후 시세 전망도 밝은 편이다. 오현석 대아청과 팀장은 “전국 김치가공공장 배추 보유량이 현재 거의 소진된 것으로 파악돼, 6월 노지봄배추 시세는 올 4월만큼 강세는 아니겠지만 지난해 6월 평균 가격인 8174원에서 1만원 사이로 형성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이어 “저장성이 좋은 문경·영월산이 저장물량으로 빠지면 7∼8월 배추 시세 흐름도 비교적 괜찮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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