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재건… 글로벌 협력의 장

안상현 기자 2024. 5. 20.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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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회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2년이 지났다. 아직 종전의 출구가 보이지 않지만, 재건을 위한 노력은 이미 시작됐다. 오는 22~23일 열리는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ALC)에선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한 글로벌 협력의 장이 마련된다. 우크라이나 정·재계 고위급 인사들이 대거 한국을 찾아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인접국인 폴란드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유럽연합(EU) 가입을 이끌었던 알렉산데르 크바시니에프스키 전 폴란드 대통령도 함께 참여하기로 했다. 국내에선 재정경제부 차관과 국무총리실장을 역임한 권태신 한·우크라이나 경제협력협회 회장이 연사로 나선다.

ALC에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최측근인 슈르마 로스티슬라브 대통령 비서실 부실장과 부총리인 율리아 스비리덴코 경제부 장관, 게오르기 두빈스키 디지털혁신부 차관 등도 참여할 예정이다. 우크라이나 최대 국영 에너지 기업(ECU)의 비탈리 부텐코 CEO와 국부 펀드 국유재산기금(SPF)의 비탈리 스타니슬라보비치 코발 이사장, 외국인 직접투자(FDI)를 지원하는 올레산드르 그리반 어드밴티지 우크라이나 투자팀 대표 등 재계 인사들도 대거 자리한다.

우크라이나 인사들은 강홍규 두산에너빌리티 상무 등 국내 기업 관계자들과 상호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한다. 러시아로 인해 에너지 공급난을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에선 자국의 천연가스를 개발하려는 노력이 한창이다. 우크라이나는 유럽에서 천연가스 매장량이 둘째로 많은데, 이번 ALC가 국내 기업들에 우크라이나 천연가스 시추·정제 사업에 나설 발판을 마련해주는 것이다.

이 밖에도 우크라이나 현지 전력 생산량을 늘리는 데 필요한 소형모듈원자로(SMR) 배치와 원자력발전소 유지·보수, 건설 인프라 협력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문재영 HD현대인프라코어 건설기계사업 본부장과 오종석 네이버클라우드 이사, 이수진 도화엔지니어링 전무 등이 함께한다. 권태신 한·우크라이나 경제협력협회 회장은 “우크라이나와의 협력은 국내 기업들에도 큰 기회”라며 “우크라이나가 EU에 가입할 경우, 유럽 진출의 확실한 거점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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