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파이트 나이트’ 르론 머피, 에드손 바르보자 잡고 6연승···“기적 아니라 운명, 챔피언 되겠다”

손봉석 기자 2024. 5. 20. 04:3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UFC



“기적 아니라 운명, 챔피언 되겠다”

무패 파이터 르론 머피(32·영국)가 태권 파이터 에드손 바르보자(38·브라질)를 꺾고 6연승을 달렸다. 총에 맞았다가 살아난 뒤 ‘기적’이란 별명으로 활동했던 머피는 챔피언이 되는 건 기적이 아니라 ‘운명’이라고 선언했다.

머피는 1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펙스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바르보자 vs 머피’ 메인 이벤트에서 페더급(65.8kg) 12위 바르보자를 만장일치 판정(49-46, 50-45, 50-45)으로 제압했다.

머피는 커리어 첫 메인 이벤트 5라운드 경기에서 시종일관 잽과 펀치 콤비네이션으로 바르보자를 압도했다. 바르보자는 그저 살아남기 급급할 뿐이었다. 1라운드에 그라운드 상위 포지션에서 업킥을 맞아 순간적으로 무릎을 꿇으며 무너지기도 했지만 그 외에 큰 위기는 없었다.

그는 2013년 고향 맨체스터에서 머리를 자르고 나오던 길에 괴한에게 습격당했다. 얼굴에 한 발, 목에 두 발 총 세 발의 총을 맞았지만 가까스로 목숨을 건졌다. 이후 머피는 ‘기적’이라는 별명을 사용하며 종합격투기(파이터)로 활약했다. 이제 머피는 “이건 기적 같은 게 아니다. 운명이다. 나는 챔피언이 되겠다”며 “별명을 아이스맨으로 바꾸겠다”고 선언했다.

르론 머피는 “(사고 이후) 난 덤으로 주어진 인생을 살고 있다 느낀다. 그래서 이 시간을 최대한 활용해서 열심히 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나는 가장 힘든 길을 걸었다. 열심히 노력해서 계속 올라왔다. 타이틀까지 가려고 한다. 레전드 바르보자를 물리쳤기에 이제 인정받을 때가 됐다”고 말했다.

마침내 UFC 톱15 랭킹에 진입한다. 이번 경기 전까지 14연속 무패(13승 1무)였지만 코로나19와 부상이 겹치며 몇 년간 자주 출전하지 못해 랭킹과는 연이 없었다. 이제 12위 바르보자를 꺾으면서 랭킹 진입이 확실시 됐다.

다음 목표는 톱10 진입이다. 그는 데이나 화이트 UFC 최고경영자(CEO)의 이름을 외치며 공식 보너스 5만 달러(약 6770만원)를 요구하며 “톱10 아무나 달라, 난 준비됐다”고 외쳤다. 그의 소원 중 파이트 오브 더 나이트 보너스는 실제로 이뤄졌고, 이제 톱10 상대만 남았다.

UFC



코메인 이벤트에선 카오스 윌리엄스(30·미국)가 경기 시작 1분 30초 만에 칼스턴 해리스(36·가이아나)를 오른손 훅으로 KO시켰다. 윌리엄스는 “난 경기 전에 말을 많이 하는 걸 안 좋아한다. 하지만 이번엔 칼스턴의 영혼을 거두겠다고 말했고, 실제로 그렇게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UFC



-UFC 파이트 나이트: 바르보자 vs 머피 공식 결과

퍼포먼스 오브 더 나이트: 에드손 바르보자 vs 르론 머피

파이트 오브 더 나이트: 카오스 윌리엄스, 안젤라 힐

메인 이벤트

르론 머피는 에드손 바르보자에 만장일치 판정승 (49-46, 50-45, 50-45)

코메인 이벤트

카오스 윌리엄스는 칼스턴 해리스에 1라운드 1분 30초 KO승 (오른손 펀치)

메인 카드

템바 고림보는 라미즈 브라히마이에 만장일치 판정승 (30-27, 30-27, 30-27)

아드리안 야네즈는 비니시우스 살바도르에 1라운드 2분 47초 TKO승 (타격)

안젤라 힐은 루아나 피네이루에 2라운드 4분 12초 서브미션승 (마운티드 길로틴)

언더카드

톰 놀런은 빅토르 마르티네스에 1라운드 3분 50초 TKO승 (보디 니킥)

우마르 시는 투코 토코스에 1라운드 3분 43초 서브미션승 (리어네이키드 초크)

멜리사 가투는 타미레스 비달에 3라운드 37초 TKO승 (타격)

아부스 마고메도프는 왈리 알베스에 만장일치 판정승 (30-26, 30-26, 30-26)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