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골 3도움’ 기량 만개한 황희찬, 개인 커리어 하이 경신하며 성공적으로 최고 시즌 마무리
황소 황희찬(28·울버햄프턴)이 올 시즌 13골 3도움을 올리며 개인 커리어 하이를 경신하는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
울버햄프턴 원더러스(이하 울브스)는 20일 오전 0시(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8라운드 최종전에서 리버풀에 0-2로 패했다.
이날 황희찬은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전해 62분을 소화했고 공격 포인트는 기록하지 못한 채 경기를 마쳤다. 울브스는 전반 넬송 세메두의 퇴장이 나오면서 수적 열세 상황에 처했고 알렉시스 맥 알리스터와 자렐 콴사에게 실점하면서 패배했다.
울브스는 최종전 패배로 13승 7무 18패(승점 46점)를 기록하면서 리그 14위로 시즌을 마쳤다.
황희찬의 올 시즌은 그야말로 최고였다. 시즌 초반부터 득점포를 가동한 황희찬은 고질병이었던 부상 없이 경기에 계속해서 나서면서 물오른 득점 감각을 보였다. 9월부터 10월에는 공식전 6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4골 2도움)를 기록하기도 하면서 최고의 폼을 보였다.
지난 1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 차출된 황희찬은 2월 중순 팀에 돌아왔다. 하지만 브라이턴 앤 호브 앨비언과의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에서 예기치 못한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면서 약 한 달 반 동안 결장이 이어졌다.
그리고 4월 중순 드디어 부상을 털고 돌아왔다. 경기를 뛰며 폼을 끌어올리던 황희찬은 루턴 타운전에서 복귀골을 신고했고 곧바로 이어진 맨체스터 시티전에서도 득점을 터트리며 2경기 연속 골 맛을 봤다. 이후 나머지 경기에선 침묵하며 시즌을 마쳤다.
올 시즌 황희찬은 리그 29경기에 출전해 12골과 3도움을 기록하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컵 대회까지 포함한다면 13골 3도움이다. 리그 득점 순위에선 팀 동료 마테우스 쿠냐와 함께 공동 17위에 올랐다.
더불어 개인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황희찬은 울브스 합류 이후 첫 시즌 5골, 두 번째 시즌 3골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하지만 올 시즌 12골을 터트리며 쿠냐와 함께 팀 내 최다 득점자에 올랐고 지난해 12월 구단과 2028년까지 장기 재계약까지 체결하면서 핵심 에이스로 올라섰다.
그리고 한국 축구의 전설 박지성도 뛰어넘었다. EPL 통산 20골을 달성하면서 과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었던 박지성의 19골을 제치고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득점 2위로 올라섰다.
성공적인 시즌을 보낸 황희찬이 다음 시즌 더욱 물오른 기량을 선보일 수 있을지 많은 관심이 쏠린다.
박찬기 온라인기자 ch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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