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봄철 산불피해 역대 두 번째로 적어

김태영 기자 2024. 5. 20.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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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이 올해가 역대 두 번째로 봄철 산불 피해가 적은 해로 기록됐다고 밝혔다.

산불 발생의 주요 원인이었던 영농부산물 등 불법 소각 산불이 줄고, 지난해보다 비가 많이 내린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산림청은 올해 1월 1일부터 이달 15일까지 전국에서 모두 175건의 산불이 발생해 58ha(헥타르)가 피해를 보았다고 19일 밝혔다.

산림청에 따르면 1986년 산불통계를 작성한 이후 올해가 역대 두 번째로 피해 면적이 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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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월부터 15일까지 58ha 피해
불법소각 줄어들고 강수량 증가
산림청 과학적 감시 체계 등 효과
산림청이 올해가 역대 두 번째로 봄철 산불 피해가 적은 해로 기록됐다고 밝혔다. 산불 발생의 주요 원인이었던 영농부산물 등 불법 소각 산불이 줄고, 지난해보다 비가 많이 내린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산림청은 올해 1월 1일부터 이달 15일까지 전국에서 모두 175건의 산불이 발생해 58ha(헥타르)가 피해를 보았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최근 10년(2014∼2023년) 평균 산불 피해(416건 발생, 피해 면적 3865ha) 대비 건수는 58%, 피해 면적은 98% 줄어든 수치다.

산림청에 따르면 1986년 산불통계를 작성한 이후 올해가 역대 두 번째로 피해 면적이 작았다. 봄철 산불 피해가 가장 적었던 해는 2012년으로 102건의 산불이 발생해 49ha가 불에 탔다. 올 봄철에는 건조특보가 40일 동안 발령됐고, 이 기간 21건의 산불이 발생해 건조특보 일수당 산불 발생은 평균 0.5건을 기록했다. 지난해 2.6건보다 81% 감소했다.

봄철 산불이 줄어든 데에는 기상 여건도 한몫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1월 1일부터 5월 19일까지 전국 누적 강수량은 384.3mm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내린 비는 271.2mm다. 여기에다 불법 소각이 줄고 산불 대응 전략이 촘촘하게 마련되면서 산불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산림청은 행정안전부 등 관계기관과 함께 수확이 끝난 이후 방치됐다가 불법 소각되는 영농부산물을 파쇄하는 활동을 벌였다. 이를 통해 이번 봄에는 소각 산불이 총 39건으로 최근 10년 평균 116건보다 크게 줄었다.

산불 신고와 접수 체계도 개선돼 당국의 대응 시간이 줄었다. 2월부터 경찰이나 소방으로 산불을 신고하면 즉시 산림청으로 이 내용이 전달된다. 이전까지는 신고가 접수되면 소방청 국가긴급이송정보망과 행정안전부 국가재난관리정보시스템(NDMS)을 거쳐 산림청의 산불상황관제시스템으로 들어오는 정보를 통해 산림청 상황실에서 산불을 인지했다. 산림청 관계자는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과학적 감시체계와 산림·관계기관의 폐쇄회로(CC)TV 7574대를 활용해 산불 상황을 판단하고 조치한 것도 효과를 봤다”고 말했다.

이 밖에 해외 임차 헬기 7대와 관계기관 헬기의 공조 체계를 구축해 산불 피해를 최소화했다. 강원도는 산불방지센터 영서분소 문을 열고 산불대응조직을 확대했다. 대구시는 재난업무 전문 산림재해기동대 16명을 꾸렸다. 남성현 산림청장은 “산불예방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국민들과 산불 대응을 위해 애써 준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한다”고 말했다.

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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