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2-5·18때 주한미군 사령관… 위컴 주니어 前 美육참총장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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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9년 12·12쿠데타, 1980년 5·18민주화운동 당시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을 지낸 존 위컴 주니어 전 미국 육군참모총장(사진)이 11일(현지 시간) 사망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5·18 당시 신군부가 "질서 유지를 위해 육군 20사단을 광주로 보내려 하니 한미연합사의 작전통제권을 잠시 이양해 달라"고 요청하자 이를 수락해 신군부의 광주 강경 진압을 방조했다는 논란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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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8년 뉴욕주 돕스페리에서 태어난 위컴 전 총장은 미 육군사관학교(웨스트포인트)를 졸업하고 베트남전 등에서 활약했다. 1979∼1983년 한미연합사령관으로 재임하며 박정희 전 대통령 암살, 신군부 집권 등 한국 현대사의 격동기를 목격했다. 5·18 당시 신군부가 “질서 유지를 위해 육군 20사단을 광주로 보내려 하니 한미연합사의 작전통제권을 잠시 이양해 달라”고 요청하자 이를 수락해 신군부의 광주 강경 진압을 방조했다는 논란도 있다.
위컴 전 총장은 1999년 펴낸 회고록 ‘위기의 한국’에서 “우리는 (막을 위치에 있지 않아) 전두환과 그의 동료들에 의한 지배의 현실을 인정해야 했다”고 했다. 2007년 5·18민주화운동을 다룬 영화 ‘화려한 휴가’ 개봉을 앞두고 이뤄진 인터뷰에선 “신군부의 광주 무력 진압에 대해 한국군 고위 관계자에게 즉각 항의했다”고 밝혔다.
김윤진 기자 ky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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