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론소와 아이들’, 시즌 무패 ‘퍼펙트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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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어 레버쿠젠이 독일 분데스리가 역사상 처음으로 무패 우승을 달성했다.
레버쿠젠은 18일 아우크스부르크와의 2023∼2024시즌 분데스리가 최종 34라운드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이로써 레버쿠젠은 이번 시즌 리그 경기를 28승 6무(승점 90)로 마치면서 1904년 팀 창단 후 120년 만에 처음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1963∼1964시즌부터 시작된 분데스리가에서 무패 우승은 레버쿠젠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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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전 2-1 승… 28승 6무 시즌 마쳐
유로파-DFB컵 결승에도 진출
이마저 모두 이기면 ‘무패 3관왕’… 알론소 “아직 우린 목이 마르다”
레버쿠젠은 18일 아우크스부르크와의 2023∼2024시즌 분데스리가 최종 34라운드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이로써 레버쿠젠은 이번 시즌 리그 경기를 28승 6무(승점 90)로 마치면서 1904년 팀 창단 후 120년 만에 처음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그동안 레버쿠젠은 리그 준우승만 5차례를 했다.
레버쿠젠은 지난달 15일 베르더 브레멘과의 29라운드 경기에서 5-0 승리를 거두고 25승 4무가 되면서 일찌감치 우승을 확정했다. 그리고 남은 5경기에서도 3승 2무를 기록하면서 무패 우승을 완성했다. 1963∼1964시즌부터 시작된 분데스리가에서 무패 우승은 레버쿠젠이 처음이다. 리그 통산 최다(32회) 우승 팀인 ‘분데스리가의 거함’ 바이에른 뮌헨이 1986∼1987, 2012∼2013시즌에 각각 1패만 하고 우승한 적이 있다.
1955년 유럽 클럽대항전이 출범하면서 유럽 5대 리그 각 팀은 한 시즌에 치러야 하는 경기 수가 크게 늘었다. 이 때문에 리그 경기에만 모든 걸 쏟아붓기가 힘들어졌고 리그에서 무패로 우승하는 건 상당히 어려워졌다. 레버쿠젠은 유럽 클럽대항전 창설 이후 역대 4번째로 리그에서 무패 우승을 달성한 팀이다. 1991∼1992시즌에 AC밀란(이탈리아·22승 12무), 2003∼2004시즌 아스널(잉글랜드·26승 12무), 2011∼2012시즌 유벤투스(이탈리아·23승 15무)가 무패로 우승한 적이 있다. 레버쿠젠은 이번 시즌 리그 34경기를 포함해 공식전 51경기(42승 9무)에서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이는 1955년 이후로 유럽 5대 리그 팀 역대 최다 연속 무패 기록이다.
레버쿠젠은 이번 시즌 3관왕에 도전한다. 레버쿠젠은 23일 아탈란타(이탈리아)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을 치른다. 26일엔 카이저슬라우테른과 독일축구협회컵인 DFB포칼 결승전에 나선다. 아탈란타는 이번 시즌 세리에A 5위 팀이고 카이저슬라우테른은 독일 2부 리그 팀이다. 레버쿠젠이 이 두 경기마저 모두 이기면 유럽 축구 최초의 ‘무패 3관왕’을 달성하게 된다. 사비 알론소 레버쿠젠 감독은 리그 무패 우승을 달성한 뒤 “분데스리가에서 우승하기도 어려운데 무패로 우승을 이뤄 자랑스럽다. 시즌 내내 선수들이 보여준 노력으로 만든 성과”라며 “하지만 우리는 아직도 목이 마르다. 한 번 성공하면 계속 성공하고 싶다”라며 3관왕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다.
분데스리가 12연패 달성에 실패한 뮌헨은 3위로 시즌을 마쳤다. 뮌헨은 18일 시즌 최종전에서 호펜하임에 2-4로 패했다. 승점 72점(23승 3무 8패)에 머문 뮌헨은 이날 묀헨글라트바흐를 4-0으로 꺾은 슈투트가르트(승점 73)에 2위 자리를 내줬다. 뮌헨이 리그 1, 2위를 모두 놓친 건 3위를 했던 2010∼2011시즌 이후 13년 만이다. 시즌 내내 강등권(16∼18위)에서 순위 경쟁을 해온 이재성의 소속팀 마인츠는 이날 볼프스부르크를 3-1로 꺾었다. 승점 35점이 된 마인츠는 16위 보훔(승점 33)에 승점 2점 앞선 13위로 시즌을 마치면서 1부 리그 잔류에 성공했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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