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김건희 여사 책 주웠다’는 주민 내일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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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디올백 수수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디올백 전달자인 최재영 씨가 김 여사에게 선물한 책을 아파트 분리수거장에서 주웠다는 주민을 불러 조사한다.
변호사인 권 씨는 윤 대통령 부부가 아크로비스타에 거주하다가 용산구 한남동 관저로 이사한 2022년 말 아크로비스타 분리수거장에서 김 여사가 버린 것으로 추정되는 책 여러 권을 습득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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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 넘기면 ‘드립니다’ 崔 글씨 적혀
‘서울의 소리’ 대표는 오늘 조사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디올백 수수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디올백 전달자인 최재영 씨가 김 여사에게 선물한 책을 아파트 분리수거장에서 주웠다는 주민을 불러 조사한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김승호)는 서울 서초구의 아파트 아크로비스타에 거주하는 주민 권성희 씨에게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할 것을 요구했다. 권 씨는 21일 오후 2시 검찰에 출석할 예정이다.
변호사인 권 씨는 윤 대통령 부부가 아크로비스타에 거주하다가 용산구 한남동 관저로 이사한 2022년 말 아크로비스타 분리수거장에서 김 여사가 버린 것으로 추정되는 책 여러 권을 습득했다고 주장했다. 그중엔 최 씨의 저서 ‘전태일 실록’ 1, 2권과 ‘북녘의 종교를 찾아가다’, ‘평양에선 누구나 미식가가 된다’도 있다. 책 표지를 넘기면 ‘윤석열 대통령님 김건희 여사님께 드립니다. 2022. 7. 23. 저자 최재영 목사’라고 펜으로 쓴 글씨가 적혀 있다. 최 씨 측은 이 책들이 김 여사에게 선물한 책이 맞다는 입장이다.
권 씨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부인 이순자 여사의 친필 글귀가 적힌 ‘전두환 회고록’, 김영삼 전 대통령의 직인이 찍혀 있는 회고록 등을 함께 발견했다고 한다. 이 여사의 서명 위에 적힌 날짜(2022년 6월 16일)는 김 여사가 이 여사를 예방한 날짜와 일치한다.
최 씨는 권 씨가 발견한 책을 포함해 자신의 저서 총 8권과 고가의 양주를 함께 전달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다만 보안검색대에서 근무하는 직원에게 전달을 부탁했다고 해 김 여사가 실제로 책과 양주를 전달받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검찰은 권 씨를 불러 책을 습득한 경위를 조사하고 권 씨로부터 책을 넘겨받아 실제로 김 여사에게 전달된 것이 맞는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반면 권 씨는 책을 임의 제출하고 소유권을 포기해 달라는 검찰 요구에는 확답하지 않았다고 한다.
한편 검찰은 20일 오후 2시 윤 대통령 부부를 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유튜브 채널 ‘서울의소리’ 백은종 대표를 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백 대표는 최 씨가 김 여사와 카카오톡 대화를 주고받으며 제3자에 대한 인사청탁을 한 정황이 담긴 기록도 함께 검찰에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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