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 점퍼’ 우상혁, 세이코 골든 그랑프리서 2m27로 준우승

윤은용 기자 2024. 5. 20. 0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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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혁. 연합뉴스



‘스마일 점퍼’ 우상혁(28·용인시청)이 2024 세이코 골든 그랑프리에서 남자 높이뛰기 2위에 올랐다.

지난해 이 대회 챔피언인 우상혁은 19일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결승에서 2m27을 넘어 남수단 출신 호주 국적 선수인 리스 유알에 이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날 우상혁의 기록은 지난해 우승할 때 넘은 2m29보다 2㎝ 낮았다. 우상혁은 준우승 상금으로 미화 3000달러(약 407만원)를 받았다.

이 대회는 세계육상연맹 콘티넨털 투어 골드 미팅 시리즈 중 하나다. 특히 경기가 열린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은 우상혁이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남자 높이뛰기에서 2m35의 한국신기록으로 4위에 오른 곳이다.

대한육상연맹 제공



우상혁은 이날 첫 번째 도전 목표인 2m15를 건너뛴 뒤 두 번째, 세 번째 목표 높이인 2m20과 2m24를 모두 1차 시기에 넘었다. 이어 2m27을 3차 시기 만에 넘어 유알에 이어 2위를 달렸다.

이후 출전 선수 10명 중 8명이 탈락한 가운데 우상혁과 유알의 대결로 압축된 금메달 경쟁은 2m30에서 승부가 갈렸다. 우상혁이 2m30에 세 번 모두 실패한 반면 유알은 두 번째 시기에서 넘어 자신의 최고 기록과 타이를 이루며 우승을 확정했다.

우상혁은 경기 후 대한육상연맹을 통해 “지난번 카타르 왓 그래비티 챌린지(2m31)에서 나쁘지 않게 뛰었으나 오늘은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다”며 “다음 대회에서 잘 뛸 수 있도록 내일부터 다시 노력하겠으며 목표인 파리 올림픽이 얼마 남지 않았으므로 최선을 다해 더 높이 뛸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체력과 근력 훈련에 집중해 온 우상혁은 현재 70~80% 수준의 실전 감각을 더 끌어올리는 데 매진하고 있다. 우상혁은 올 여름 열리는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자신이 갖고 있는 한국 기록인 2m36을 넘어 금메달을 따는 것이다.

우상혁은 6월1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리는 2024 대만 오픈 대회에 출전해 실전 테스트를 이어간다.

대한육상연맹 제공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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