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 점퍼’ 우상혁, 세이코 골든 그랑프리서 2m27로 준우승
‘스마일 점퍼’ 우상혁(28·용인시청)이 2024 세이코 골든 그랑프리에서 남자 높이뛰기 2위에 올랐다.
지난해 이 대회 챔피언인 우상혁은 19일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결승에서 2m27을 넘어 남수단 출신 호주 국적 선수인 리스 유알에 이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날 우상혁의 기록은 지난해 우승할 때 넘은 2m29보다 2㎝ 낮았다. 우상혁은 준우승 상금으로 미화 3000달러(약 407만원)를 받았다.
이 대회는 세계육상연맹 콘티넨털 투어 골드 미팅 시리즈 중 하나다. 특히 경기가 열린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은 우상혁이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남자 높이뛰기에서 2m35의 한국신기록으로 4위에 오른 곳이다.
우상혁은 이날 첫 번째 도전 목표인 2m15를 건너뛴 뒤 두 번째, 세 번째 목표 높이인 2m20과 2m24를 모두 1차 시기에 넘었다. 이어 2m27을 3차 시기 만에 넘어 유알에 이어 2위를 달렸다.
이후 출전 선수 10명 중 8명이 탈락한 가운데 우상혁과 유알의 대결로 압축된 금메달 경쟁은 2m30에서 승부가 갈렸다. 우상혁이 2m30에 세 번 모두 실패한 반면 유알은 두 번째 시기에서 넘어 자신의 최고 기록과 타이를 이루며 우승을 확정했다.
우상혁은 경기 후 대한육상연맹을 통해 “지난번 카타르 왓 그래비티 챌린지(2m31)에서 나쁘지 않게 뛰었으나 오늘은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다”며 “다음 대회에서 잘 뛸 수 있도록 내일부터 다시 노력하겠으며 목표인 파리 올림픽이 얼마 남지 않았으므로 최선을 다해 더 높이 뛸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체력과 근력 훈련에 집중해 온 우상혁은 현재 70~80% 수준의 실전 감각을 더 끌어올리는 데 매진하고 있다. 우상혁은 올 여름 열리는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자신이 갖고 있는 한국 기록인 2m36을 넘어 금메달을 따는 것이다.
우상혁은 6월1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리는 2024 대만 오픈 대회에 출전해 실전 테스트를 이어간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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