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 REVIEW] '황희찬 61분 침묵' 12골로 시즌 마감…'클롭 고별전' 리버풀, 울버햄튼에 2-0 승리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황희찬(울버햄튼 원더러스)이 리버풀 원정 경기에서 침묵했다. 위르겐 클롭 감독의 고별전으로 특별한 분위기가 형성된 리버풀이 웃으며 작별했다.
울버햄튼은 20일(한국시간) 안필드에서 리버풀과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8라운드 최종전에서 0-2로 패했다.
두 팀 모두 순위 싸움에 얽힌 건 없다. 울버햄튼은 13위로 잔류에 성공했고, 리버풀도 우승 경쟁에서 떨어져 나온 뒤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확정지었다.
황희찬이 유종의 미를 거두는 데 선봉에 섰다. 이번 시즌 황희찬은 리그 12골을 넣어 마테우스 쿠냐와 나란히 팀 최다 득점 선두에 올라있다. 앞서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골맛을 봤던 황희찬은 직전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는 쿠냐의 득점을 도왔으나 어시스트로 기록되지 않았다.
비록 공격 포인트 행진은 멈췄으나 황희찬의 시즌 막바지 페이스는 나쁘지 않다. 괴롭히던 부상을 이겨내고 막바지 울버햄튼의 공격을 책임지고 있다. 이날도 쿠냐와 함께 최전방에서 리버풀에 비수를 꽂을 각오를 다졌다.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시절부터 리버풀에 강한 모습을 보여온 황희찬은 지난해 9월 올 시즌 첫 맞대결에서도 골을 넣은 바 있다.
이날 경기는 리버풀 입장에서 아주 특별했다. 2015년부터 리버풀을 맡아 프리미어리그 우승 1회, 챔피언스리그 우승 1회, 영국축구협회(FA)컵 우승 1회, 풋볼리그컵 우승 2회 등 총 8개의 트로피를 안긴 위르겐 클롭 감독의 고별전이다.
클롭 감독은 이번 경기를 끝으로 리버풀 지휘봉을 내려놓는다. 마지막 시즌에 프리미어리그 우승으로 마무리하려고 했으나 막바지 힘이 부쳤다. 리버풀은 이제 클롭 감독과 승리로 이별하기 위해 울버햄튼전 승리를 조준한다.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클롭 감독은 평소처럼 "경기날"이라며 "리버풀에 온 뒤로 변하지 않던 규칙은 마지막 휘슬이 울릴 때까지 우리의 축구를 하려고 최선을 다했다는 것"이라며 "선수단과 서포터는 자신들의 할 일이 있다. 긍정적인 결과를 얻기 위해 항상 우선 순위에 두는 게 있다"라고 승리를 강조했다.
이를 위해 리버풀은 모하메드 살라, 코디 학포, 루이스 디아스, 하비 엘리엇, 알렉시스 맥칼리스터, 엔도 와타루,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 버질 판 다이크, 제이럴 콴사, 앤드류 로버트슨, 알리송을 선발로 내세웠다.
울버햄튼은 황희찬이 앞장선다. 황희찬은 프리미어리그 국내 중계권사인 스포티비를 통해 "클롭 감독님의 마지막 경기이고 리버풀에 특별한 경기이지만 우리는 이기기 위해서 뛸 것이다. 마무리를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라고 승리를 조준했다.
울버햄튼은 황희찬을 비롯해 쿠냐, 장리크네르 벨가르드, 마리오 르미나, 주앙 고메스, 토티 고메스, 막스밀리언 킬먼, 산티아고 부에노, 라얀 아이트누리, 넬송 세메두, 조제 사가 출전한다.
분위기는 시작부터 리버풀이 압도했다. 강인한 정신력으로 공격 일변도의 흐름을 만들었다. 울버햄튼은 전반 시작부터 육탄방어로 응수해야 했다. 이때 황희찬은 최전방에서 역습을 위해 남았고, 초반 리버풀 페널티박스 깊숙하게 파고들기도 했다.
울버햄튼이 수비적으로 물러서자 리버풀은 판 다이크가 올라와 강력한 중거리포를 쏘아댔다. 디아스도 연이어 울버햄튼을 위협했다. 황희찬에게 절호의 기회가 왔다. 전반 16분 쿠냐의 패스를 받아 리버풀 수비 뒷공간을 파고들었다. 왼발 슈팅까지 잘 가져갔는데 골로 연결되지 않았다.
리버풀이 주도하던 가운데 울버햄튼은 수적 열세에도 몰렸다. 전반 35분 세메두가 맥칼리스터의 발을 밟은 게 비디오 판독(VAR)을 거쳐 퇴장으로 결정됐다. 수적 우세를 맞이하자 리버풀이 바로 골을 뽑아냈다. 맥칼리스터가 바로 헤더골을 터뜨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황희찬은 분전했다. 전반 38분에는 재차 리버풀 골문으로 파고들어 다이빙 헤더를 시도했다. 하지만 운이 따르지 않았고, 전반 40분 코너킥 상황에서 콴사에게 추가 실점하면서 울버햄튼의 저항은 마무리됐다.
후반은 리버풀의 공세가 일방적이었다. 후반 5분 달아날 기회가 찾아왔다. 울버햄튼의 백패스를 가로챈 학포가 문전으로 크로스를 연결했다. 디아스가 빈 골문을 향해 정확하게 슈팅했는데 골대 불운에 막혔다. 이후에는 사 골키퍼에게 리버풀의 유효 슈팅이 계속 걸렸다.
황희찬이 후반 16분 교체된 가운데 남은 시간 리버풀의 슈팅 시도는 계속 늘어갔다. 후반 중반에만 이미 30개의 슈팅을 넘겼던 리버풀은 추가 득점을 올리지 못하면서 2-0 승리로 클롭 감독과 작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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