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문 핵심' 김경수 일시 귀국...한동훈 몸풀기 나서나
친문계 구심 역할론에 "현실 정치 언급 부적절"
복권 이뤄지지 않아 세 규합 어려울 거란 관측도
'이재명 일극 체제' 강화…비명·친문 운신 제한
한동훈, 'KC 의무화 논란' 비판…첫 현안 메시지
[앵커]
'친문 핵심'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에 참석하기 위해 잠시 귀국하면서 민주당 계파 구도에 영향을 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에선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총선 이후 처음으로 현안에 대해 공개 메시지를 냈는데, 전당대회 출마를 염두에 둔 행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손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8월 영국 유학을 떠났던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아홉 달 만에 귀국했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 참석을 위해 잠시 들렀지만, 관심은 민주당 내 역학관계에 영향을 미칠지에 집중됐습니다.
김 전 지사는 그러나 이번 귀국이 친문계의 구심점 역할을 할 거란 전망에 대해선 적절하지 않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김경수 / 전 경남도지사 : 공부가 끝나지 않았고요. 일시방문한 입장에서 한국의 현실 정치에 대해 제가 일일이 언급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생각합니다.]
친문계 조차 김 전 지사를 중심으로 세가 만들어질 가능성은 작게 보고 있습니다.
김 전 지사가 특별사면은 받았지만 복권이 이뤄지지 않아, 2년 뒤 지방선거와 대선 출마가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그런 만큼 앞으로도 '이재명 일극 체제'가 강화되며 친문·비명계의 운신의 폭은 더욱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여권에선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의 행보를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도서관 목격담'에 이어 총선 패배 이후 처음으로 한 위원장이 정부의 해외 직구 KC 인증 의무화 규제를 과도하다며 비판하고 나선 겁니다.
차기 유력 당권 주자 후보들에 이어, 한 전 위원장까지 KC 인증 논란을 공개 비판한 건 전당대회 출마를 염두에 둔 몸풀기라는 분석이 적지 않습니다.
총선 패배의 책임이 한 전 위원장에게 있다는 '책임론'에 대한 반박도 이어졌습니다.
[박정훈 / 국민의힘 당선인(17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한동훈 전 위원장이 당을 이끈 건 고작 100일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러기 때문에 한동훈 전 위원장에게 책임이 더 크다고 얘기하는 것 자체가 그 안에 어떤 정치적인 함의나 노림수가 들어 있다고 저는 봐요.]
한 전 위원장의 출마 여부가 차기 당권 구도에 파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면서, 그의 행보를 둘러싼 논란도 계속될 것으로 관측됩니다.
YTN 손효정입니다.
촬영기자;한상원
영상편집;서영미
디자인;이강규
YTN 손효정 (sonhj071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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