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번홀 ‘작은 섬’의 기적… “우승은 신의 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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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크' 최경주(54·SK텔레콤)가 한국 골프역사에 걸어온 길을 살펴보면 감탄만 나온다.
이런 최경주가 한국 프로골프(KPGA)에서 54번째 생일인 19일을 맞아 'KPGA 최고령 우승'이라는 새 역사를 만들었다.
최경주는 이날 제주도 서귀포시 핀스크 골프클럽(파 71)에서 열린 KPGA 투어 SK텔레콤 오픈(총상금 13억원) 마지막 라운드에서 2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박상현(41·동아제약)을 물리치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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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4번째 트로피… 통산 17승
연장전 초접전 끝 박상현 꺾어
해저드 피한 공 살려내 ‘파’ 잡아
“‘KJ Choi’ 이름 붙여주고 싶어”
박현경, 두산 매치플레이 정상
상금랭킹 1위로… 이예원 준우승
54번째 자축 ‘생일선물’ 최경주가 19일 제주도 서귀포시 핀스크 골프클럽에서 열린 KPGA 투어 SK텔레콤 오픈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 생일 케이크와 함께 기자회견장에 등장해 환하게 웃고 있다. KPGA 제공 |
3라운드 합계 6언더파 207타를 기록하며 5타 차 선두였던 최경주는 4라운드 들어 보기 5개를 범하며 3오버파 74타로 부진했다. 이 사이 박상현(41·동아제약)은 3언더파를 몰아치며 최경주와 같은 3언더파 281타로 경기를 끝내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행운의 섬’에서 기념샷 최경주(오른쪽)가 KPGA 투어 SK텔레콤 오픈에서 우승한 뒤 1차 연장 두 번째 샷이 떨어진 해저드 사이 작은 섬에 올라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KPGA 제공 |
이로써 KPGA 통산 17승을 거둔 최경주는 PGA에서 거둔 8승 등을 포함해 프로무대에서 30승을 채우게 됐다. 끝으로 최경주는 “500경기를 채우면 PGA 투어에서도 기념행사를 열어주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역대 챔피언 자격으로 나갈 수 있는 대회에서 이 기록을 달성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강원도 춘천시 라데나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두산 매치플레이(총상금 9억원) 결승에서 박현경(24·한국토지신탁)이 이예원(21·KB금융그룹)을 1홀 차로 물리치고 정상에 섰다. 박현경은 이번 승리로 지난 10월 SK네트웍스·서경 레이디스 클래식 이후 6개월 만에 우승이자 통산 5승을 거두게 됐다. 또 우승상금 2억2500만원을 따내며 4억8523만원으로 상금랭킹 1위에 올라섰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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