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군부 묵인’ 위컴 前 美육참총장 별세
박영준 2024. 5. 19.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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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신군부에 의한 1979년 12·12 군사반란과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주한미군사령관 겸 한미연합사령관이었던 존 위컴 주니어 전 미 육군참모총장이 지난 11일(현지시간) 별세했다.
위컴 전 사령관은 전시 및 평시 작전통제권을 가진 한미연합사령관(4성 장군)으로서 12·12사태, 5·18 광주민주화운동 등의 과정에서 한국 민주주의에 오점으로 기록된 신군부의 행동을 사실상 묵인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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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2 군사반란 등 당시
한미연합사령관 역임
한미연합사령관 역임
전두환 신군부에 의한 1979년 12·12 군사반란과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주한미군사령관 겸 한미연합사령관이었던 존 위컴 주니어 전 미 육군참모총장이 지난 11일(현지시간) 별세했다. 향년 95세.
18일 미국의 부고 전문 사이트 레거시닷컴에 따르면 위컴 전 총장은 지난 11일 애리조나주 오로밸리에서 사망했다. 위컴 전 사령관은 전시 및 평시 작전통제권을 가진 한미연합사령관(4성 장군)으로서 12·12사태, 5·18 광주민주화운동 등의 과정에서 한국 민주주의에 오점으로 기록된 신군부의 행동을 사실상 묵인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한국 육군 20사단의 광주 시위 진압 투입을 위해 작전통제권을 잠시 이양해 달라는 신군부 측 요청을 받고 그것을 수락하기도 했다. 고인은 1999년 발간한 회고록 ‘위기의 한국’(Korea on the brink)에서 신군부의 권력 장악을 피할 수 없는 현실로 받아들이고, 안보와 미국 국익을 위해 신군부와 협력해야 한다는 인식을 피력한 바 있다.
다만 고인은 2007년 광주민주화운동을 소재로 한 한국 영화 ‘화려한 휴가’ 개봉을 앞두고 배급사에 보낸 이메일에서 당시 신군부가 공수부대의 무력 진압 투입 사실을 사전에 알리지 않았으며, 군의 시민 무력 진압 사실을 파악하고는 한국군 고위 관계자들에게 즉각 항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워싱턴=박영준 특파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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