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립박수 터졌다…'장르파괴' 라포엠, OST·가요까지 접수(종합)

김선우 기자 2024. 5. 19.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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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파괴' 라포엠이다. OST와 가요까지 접수, 대체불가 귀호강을 선사했다.

1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신한카드 아티움에서 라포엠 OST 콘서트 '여름밤의 라라랜드 시즌2'가 진행됐다.

'여름밤의 라라랜드2'는 영화·드라마·뮤지컬 등 장르를 아우르는 OST를 라포엠만의 색깔로 재해석해 선보이는 콘서트다. 18일 시작한 콘서트는 26일까지 이어진다.

이날 라포엠의 공연을 보기 위한 관객들과 팬 라뷰(팬덤명)로 공연장이 꽉 찼다. 커플부터 중년부부와 친구 등 남녀노소 다양한 세대별 관객들이 객석을 가득 채웠다.

라포엠은 국내 인기 드라마 OST부터 해외 OST까지 다채로운 세트리스트로 화답했다. 신곡 '미로(Mirror)'부터 KBS 2TV '불후의 명곡'에서 선보인 동방신기의 '미로틱(MIROTIC)'과 지난 1월 제38회 골든디스크 어워즈에서 무대한 메들리도 다시 만날 수 있었다.

◆ "피곤이 싹 가셔" 라포엠·라뷰 하나된 2시간

라포엠은 오프닝 메들리('더 그레이트 쇼(The Great Show)'·'위 윌 락 유(We Will Rock You)'·'보헤미안 랩소디(Bohemian rhapsody)')로 콘서트의 포문을 열었다.

라포엠의 폭발적인 라이브와 밴드 사운드까지 더해져 흥겨운 무대가 이어졌다. 라뷰의 응원봉 불빛까지 하나를 이뤘다. 첫 무대를 마치고 관객의 환호가 계속돼 첫 인사가 늦어질 정도였다.

최성훈은 "어제 소식을 들었나보다. 어제 첫공연이었는데도 소리가 엄청났다. 그 소문을 듣고 와서 그런지 오늘은 첫 시작부터 소리가 크다. 립싱크 하는 분들도 봤다. 과감하게 해달라"고 이끌었다.

박기훈은 "솔직히 앨범 준비랑 콘서트 준비를 같이 해서 긴장을 많이 했다. 팬들과 관객들을 만나니 피곤이 싹 씻겨져 내려갔다"며 만족했다.

고퀄리티 무대 뿐 아니라 '컨셉트 맛집'다운 콩트 구간도 이번 콘서트의 묘미였다. 라포엠은 '라포음(拏捕音)' 컨셉트로 두루마기를 입고 등장해 이야기를 이어갔다.

정민성은 "난 노래를 잘했을 뿐인데 '고막폭행죄'가 됐다. 형벌로 하트 100종 세트를 받았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유채훈은 심장상습절도죄, 최성훈은 시력상해죄, 박기훈은 심장방화죄 컨셉트로 콩트를 이어나갔다.

◆ 인기 드라마 OST까지 섭렵 "선곡 고민 많았다"

"선곡 고민이 많았다"던 라포엠의 진정성이 느껴지는 다채로운 세트리스트였다. 드라마 '도깨비' OST '뷰티풀(Beautiful), '태양의 후예' OST '올웨이즈(Always)', '쾌도 홍길동' OST '만약에'를 라포엠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했다. 특히 '만약에'는 박기훈의 무반주 라이브로 시작해 울림을 더했다.

최성훈은 "라포엠의 목소리로 잘 표현할 수 있는 곡을 준비했다. 관객 분들도 다 받아준 듯 하다"며 만족했고 유채훈은 "눈물 흘리는 분도 있다"며 감탄했다.

뿐만 아니라 팬들이 듣고 싶은 곡들도 선보였다. 유채훈은 "콘서트 하면서 선곡하기 힘들었다. 부르고 싶은 게 너무 많았다. 연습했지만 세트리스트에 못 올라간 곡도 있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해를 품은 달' OST '시간을 거슬러'와 '미 비포 유' OST '포토그래퍼'·'조크스 온 유(Joke's on you)' 무대를 이어갔다. 무대를 마친 뒤 기립박수까지 터져 나왔다. 유채훈은 "마치 경연에서 우승한 느낌"이라고 전했다. 박기훈은 "멋있음과 귀여움도 보여주겠다"며 디즈니 OST도 선보였다.

◆ 따로 또 같이…4인 4색 솔로 스테이지

완전체 무대만큼이나 반가운 솔로 무대도 풍성함을 더했다. 유채훈은 "제안을 수차례 받았지만 고사했던 곡이다. 이번엔 몸이 부숴져도 해보려 한다"며 '까루소(Caruso)'를 불렀다. 우려가 무색한 열창이었다.

바통을 이어 받은 정민성이 '에버모어(Evermore)'를 열창, 특유의 묵직한 목소리로 밀도 있는 무대를 완성시켰다. 최성훈은 미성이 빛나는 '어 밀리언 드림스(A Million Dreams)' 무대를 꾸몄다. 흥겨움이 가미된 무대였다.

마지막으로 박기훈은 무대 뒤에서 깜짝 등장했다. 관객석 사이를 오가며 '소녀'를 열창했다. 팬들과 하이파이브를 하는 등 팬서비스도 눈에 띄었다. 팬들도 '떼창'으로 뜨겁게 응답했다.

◆ 더 강력해진 '여름밤의 라라랜드' 시즌2

일년만에 돌아온 '여름밤의 라라랜드'는 더욱 강력해졌다. 그간 무게감 있는 곡을 주로 소화하던 라포엠의 반전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콘서트였다.

'프리티 우먼(Pretty Woman)'과 주얼리 '원 모어 타임(One more time)' 등 디스크 메들리는 물론이고 동방신기의 '미로틱'과 안예은의 '창귀' 등 가요도 라포엠의 매력으로 소화했다.

유채훈은 "'미로틱'은 동방신기 선배님들의 곡이다. 마침 오늘 '불후의 명곡' 제작진 분들도 왔다. '열린 음악회' 제작진 분들도 오셨다"고 소개했다. '창귀' 무대를 마치곤 "이번 스테이지 불태웠다"고 만족했다.

라포엠의 노래 뿐 아니라 춤 실력도 볼 수 있었다. 베이비몬스터 곡으로 챌린지와 몇몇 곡에서 안무도 선보였다. 유채훈은 "2주 동안 배운 안무다"라고, 정민성은 "난 만족한다"고 말해 환호와 박수가 나왔다. 신곡 '미로'와 '로즈(Rose)' 무대도 만날 수 있었다.

앵콜무대도 알찼다. 골든디스크 어워즈 메들리와 영화 '위대한 쇼맨' OST '디스 이즈 미(This is me)'까지 열창하며 완벽한 콘서트를 완성했다.

모든 무대를 마친 박기훈은 "감사한 분들이 너무 많다. 멤버들도 고생 많았고 스태프 분들도 감사하다. 찾아와 준 관객도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진심 어린 소감을 전했다.

김선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sunwoo@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사진=스튜디오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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