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력 보였다'… BLG, 3세트 승리로 반격 나서[MSI 결승]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LPL 1시드 비리비리 게이밍(BLG)이 저력 있는 모습을 보여주며 반격에 나섰다.

BLG는 19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6시 중국 쓰촨성 청두 파이낸셜 시티 공연 예술 센터에서 열린 2024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젠지와의 결승전 3세트를 승리했다.

1·2세트 패배로 벼랑 끝에 몰린 BLG는 3세트 탑에서 '빈' 천쩌빈의 상징과 같은 챔피언인 잭스, 미드에서 제이스를 선택했다. 정글에서는 니달리, 봇듀오로는 세나-탐켄치를 골랐다. 젠지는 럼블-리신-흐웨이-칼리스타-애쉬로 챔피언 구성을 마쳤다.

BLG가 먼저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4분경 '쉰' 펑리쉰의 갱킹을 앞세워 '엘크' 자오자하오가 '페이즈' 김수환을 잡았다. 젠지 역시 '캐니언' 김건부의 날카로운 공격으로 빈을 처치하며 반격에 나섰다.

팽팽하던 균형은 10분경 바텀에서 열린 소규모 한타에서 무너졌다. BLG가 젠지의 봇듀오를 모두 잡은 뒤 용까지 처치한 것. 이후 13분경 젠지의 노림수를 역으로 노려 3명의 선수를 잡고 글로벌골드 격차를 크게 벌렸다.

BLG는 제이스와 니달리의 포킹을 앞세워 원거리에서 젠지 선수들의 체력을 조금씩 깎으며 우위를 점했다. 23분경 용 앞에서 열린 한타에서 3명의 젠지 선수를 잡은 후 바론까지 처치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BLG는 바론 버프를 앞세워 젠지의 외곽 타워를 하나씩 철거했다. 28분을 기점으로 두 팀 간의 글로벌 골드 격차는 6000원 이상 벌어졌다.

그러나 젠지의 저력은 대단했다. 귀환 준비를 하던 빈을 잡은 것을 시작으로 나이트와 '온' 러원쥔까지 잡으며 반격에 나섰다.

일격을 당한 BLG는 다시 침착하게 진열을 가다듬었다. 31분 미드 대치 상황에서 나이트의 포킹을 앞세워 젠지 선수들을 몰아붙였다. 추격이 이어졌고 끝내 3명의 선수를 잡았다. 바론까지 처치했다.

젠지는 힘든 상황 속에서도 4용을 획득하며 승리에 대한 희망을 이어갔다. 그러나 조합 차이를 극복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BLG는 38분경 열린 한타에서 대승을 거둔 후 그대로 넥서스를 격파하며 세트스코어 1-2를 만들었다.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simtong96@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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