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승원 결승골' 수원FC, '선두' 포항에 짜릿한 1-0 승...강원 제치고 4위 등극

선제골을 터뜨린 뒤 이승우와 기뻐하는 정승원(왼쪽)

(MHN스포츠 수원, 금윤호 기자) K리그1 수원FC가 교체 투입 직후 득점포를 가동한 정승원의 결승골에 힘입어 선두 포항 스틸러스를 꺾고 순위를 한 계단 끌어올렸다.

수원은 19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3라운드 홈 경기에서 포항을 1-0으로 이겼다.

2연승을 거둔 수원(승점 21)은 같은 날 울산 HD(승점 24)를 잡은 강원FC(승점 19)를 밀어내고 5위에서 4위로 올라섰다. 반면 포항은 김천상무(이상 승점 25)와 격차를 벌리지 못했고, 11경기 무패(7승 4무)를 마감했다.

드리블하는 포항 스틸러스 정재희

이날 경기 초반에는 포항이 측면 공격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수원을 흔들었다. 이에 수원은 한껏 움츠리다 역습에 나서는 전략으로 맞섰다.

역습으로 포항의 수비를 괴롭히던 수원은 전반 23분 역습 때 공격 과정에서 김주엽이 포항 수비수 이동희의 태클에 걸려넘어지면서 페널티킥을 얻을 수 있는 기회를 잡을 뻔 했다.

그러나 주심은 비디오 판독(VAR) 결과 경기를 그대로 진행하면서 수원의 페널티킥은 선언되지 않았다.

0-0으로 전반을 마친 두 팀은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카드를 사용했다. 포항은 전반 막판 부상으로 빠진 김종우 대신 한찬희를 투입했다. 수원은 김주엽과 강상윤을 불러들이고 정승원, 이승우를 뛰게 했다.

19일 포항전에서 수 차례 선방쇼를 펼친 수원FC 골키퍼 안준수

교체 전술 효과는 빠르게 나타났고, 그 효과를 본 팀은 수원이었다. 수원은 후반 1분 만에 이승우의 침투패스를 받은 안데르손이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올린 낮은 크로스를 정승원이 쇄도해 밀어넣으면서 선제골을 가져갔다.

리드를 내준 포항은 홍윤상을 빼고 장신 공격수 조르지를 투입하면서 동점골을 노렸다. 이후 포항은 수 차례 크로스를 통해 조르지와 이호재의 헤더를 시도했지만 수원의 골문은 쉽게 나오지 않았다.

안준수의 여러 차례 선방으로 위기를 넘긴 수원은 장영우와 잭슨, 김태한 등을 투입하면서 수비를 강화한 끝에 결국 귀중한 승점 3점을 따내는 데 성공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