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클라이밍 이도현, 올림픽 예선 1차 콤바인 남자부 우승

이영호 2024. 5. 19.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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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 스포츠클라이밍 '간판' 이도현(블랙야크·서울시청)이 2024 파리 올림픽 퀄리파이어 시리즈(OQS) 1차 대회에서 우승하며 '파리행 티켓 확보'에 바짝 다가섰다.

이도현은 19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대회 남자부 콤바인(볼더링+리드) 결승에서 총점 134.5점(볼더링 34.5점+리드 100점)으로 알베르토 히네스 로페스(스페인·124.5점)와 아담 온드라(체코·124.1점)를 따돌리고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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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채현, 여자부 콤바인 준우승…정지민은 여자부 스피드 6위
파리 올림픽 예선 1차 대회 스포츠클라이밍 남자부 콤바에서 우승한 이도현(가운데) [대한산악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한국 남자 스포츠클라이밍 '간판' 이도현(블랙야크·서울시청)이 2024 파리 올림픽 퀄리파이어 시리즈(OQS) 1차 대회에서 우승하며 '파리행 티켓 확보'에 바짝 다가섰다.

이도현은 19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대회 남자부 콤바인(볼더링+리드) 결승에서 총점 134.5점(볼더링 34.5점+리드 100점)으로 알베르토 히네스 로페스(스페인·124.5점)와 아담 온드라(체코·124.1점)를 따돌리고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섰다.

함께 출전한 베테랑 천종원(노스페이스·경기도청)은 22위, 송윤찬(도래울고)은 31위에 그쳤다.

파리 올림픽 스포츠클라이밍 출전권은 두 차례 예선 시리즈 성적을 합산해 콤바인 20장(남자 10장·여자 10장), 스피드 10장(남자 5장·여자 5장)이 배분된다.

이에 따라 1차 대회에서 남자부 정상을 차지한 이도현은 오는 20∼23일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리는 QOS 2차 대회를 앞두고 올림픽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확보했다.

볼더링 경기를 펼치는 이도현 [대한산악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멋진 역전 우승이었다.

예선 1위로 결승에 진출한 이도현은 먼저 치른 볼더링 결승에서 4개의 과제를 모두 완등에 실패, 34.5점으로 공동 4위를 차지하며 우승에서 멀어지는 듯했다.

하지만 이도현은 리드 결승에서 멋지게 뒤집기에 성공했다.

먼저 경기를 치른 로페스가 리드에서 완등하며 중간 순위 1위로 올라선 가운데 마지막 주자로 나선 이도현도 완등하며 역전 우승의 드라마를 연출했다.

이도현은 '올림픽닷컴'과 인터뷰에서 "트로피가 너무 무거워요. 한 10㎏은 되는 것 같아요"라고 너스레를 떤 뒤 "인생 목표 자체가 올림픽인데, 이렇게 우승함으로써 올림픽 출전에 한발짝 가까워졌다는 게 너무 좋다"고 기뻐했다.

그는 "주 종목이 리드인데, 그동안 월드컵에서 볼더링 성적이 좋고 리드에서 잘하지 못해서 사람들이 나를 볼더링 선수로 여겼다"라며 "이번 대회에서 내가 리드 선수라는 것을 보여줄 수 있어 좋았다"고 덧붙였다.

파리 올림픽 예선 1차 대회 스포츠클라이밍 여자부 콤바인에서 준우승한 서채현. [대한산악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여자부 콤바인 결승에서는 서채현(노스페이스·서울시청)이 총점 134.3점을 따내 1위를 차지한 브룩 라부투(미국·140.9점)에 6.6점 차로 밀려 준우승했다.

볼더링 결승에서 54.2점으로 7위에 그친 서채현은 주 종목인 리드 결승에서 43+을 기록, 8명의 결승 진출 선수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따내며 단숨에 순위를 종합 2위로 끌어올렸다.

함께 나선 '암벽 여제' 김자인(더쉴)이 11위에 오른 가운데 서예주(신정고)가 26위, 사솔(중부경남클라이밍)이 34위에 랭크됐다.

리드 경기를 펼치는 '암벽 여제' 김자인 [대한산악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한편, 전날 끝난 여자부 스피드에서는 정지민(노스페이스·서울시청)이 6위를 차지한 가운데 성한아름(중부경남클라이밍)과 노희주(부산패밀리산악회)는 각각 25위와 27위에 그쳤다.

남자부 스피드 종목에서는 신은철(더쉴)과 정용준(대구시체육회)이 각각 12위와 26위로 밀렸다.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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