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승만 하면 끝···‘14전 14승’, ‘클로즈아웃 게임’의 신이 된 어빙
7전4선승제 플레이오프 시리즈에서 3승을 먼저 거둔 팀이 맞이한 시리즈 끝내기 경기를 두고 ‘클로즈아웃 게임(Closeout game)’이라는 표현을 쓴다. 반대로 3패에 몰린 팀 입장에서는 ‘엘리미네이션 게임(Elimination game)’이 된다.
많은 사람들의 생각은 3패에 몰린 팀의 부담감이 더욱 클 것이라 생각하지만, 클로즈아웃 게임의 힘겨움도 만만치 않다. 앤서니 데이비스(LA 레이커스)는 지난 시즌 멤피스 그리즐리스와의 서부콘퍼런스 플레이오프 1라운드 도중 클로즈아웃 게임에 대해 “힘들다. 상대가 필사적으로 나오기 때문”이라고 하기도 했다.
그런 점에서, 클로즈아웃 게임에서 절대적인 승률을 기록중인 카이리 어빙(댈러스 매버릭스)은 경이롭기만 하다.
댈러스는 19일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의 아메리칸 에어라인스 센터에서 열린 2023~2024 미국프로농구(NBA) 서부콘퍼런스 플레이오프 준결승(7전4선승) 6차전에서 서부콘퍼런스 1번 시드 오클라호마시티 선더와 치열한 접전을 펼친 끝에 117-116, 1점차 신승을 챙겼다.
이날 어빙은 22점을 몰아치며 돈치치(29점·10리바운드·10어시스트)와 함께 승리의 주역이 됐다. 특히 3쿼터 종료 8분25초를 남기고 댈러스가 60-77, 17점차로 끌려갈 때 돈치치와 함께 매섭게 득점포를 가동하며 댈러스에 추격 동력을 제공했다.
어빙은 이날 승리로 클로즈게임에서 14전 전승을 기록하게 됐다. NBA 역대 최고 기록이다.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에서 르브론 제임스와 함께 뛰던 2014~2015시즌 처음으로 플레이오프 무대를 경험했던 어빙은 총 19번의 플레이오프 시리즈에서 14번이나 이겼을 정도로 큰 무대에 강하다. 여기에 벼랑 끝에 몰린 상대가 이를 갈고 덤벼 힘이 배로 드는 클로즈아웃 게임에서는 더 진가를 발휘한다. 실제로 이날 어빙은 전반에 4점밖에 넣지 못했지만, 후반에만 18점을 몰아치며 중요한 순간 엄청난 집중력을 보였다.
플레이오프 1라운드부터 상위 시드팀들을 연파한 댈러스는 이제 서부콘퍼런스 결승에서 덴버 너기츠-미네소타 팀버울브스전 승자와 만난다. 두 팀 모두 쉽지 않은 상대들이지만, 중요한 순간 힘을 내는 어빙과 함께 댈러스는 챔피언결정전에 오르는 꿈을 꾼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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