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는 법을 잊은 레버쿠젠, 사상 첫 ‘무패 우승’
전무후무 ‘무패 트레블’ 새 역사

바이어 레버쿠젠이 독일 분데스리가 사상 첫 무패 우승을 완성했다.
사비 알론소 감독이 지휘하는 레버쿠젠은 19일 독일 레버쿠젠의 바이아레나에서 끝난 2023~2024시즌 분데스리가 최종 34라운드 홈 경기에서 아우크스부르크를 2-1로 물리쳤다. 지난달 29라운드에서 1904년 창단 이후 120년 만의 분데스리가 우승을 확정한 레버쿠젠은 이날 최종전 승리로 28승6무(승점 90점)를 기록, 분데스리가 역사상 첫 ‘무패 우승’을 완성했다.
2022년 10월 부임한 사비 알론소 감독은 2022~2023시즌에는 6위의 성적을 내더니 올 시즌 레버쿠젠을 유럽 최고 팀으로 탈바꿈시켰다. 89골을 넣는 동안 단 24골만 내주는 완벽한 경기력이었다.
레버쿠젠은 과거 한국 축구의 레전드인 차범근 전 한국대표팀 감독, 간판스타 손흥민(토트넘)이 몸담았던 구단이다. 창단 이후 우승 없이 무려 5차례(1996~1997, 1998~1999, 1999~2000, 2001~2002, 2010~2011)나 준우승에 그치면서 ‘네버쿠젠(Neverkusen)’이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으나 이번 시즌 무패 우승으로 ‘지지 않는다’는 의미로 ‘네버루젠(Neverlusen)’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유럽 5대 빅리그를 통틀어서도 4차례밖에 나오지 않은 기록이다. 한 시즌 팀당 30경기 이상을 치르게 된 이래 한 번도 안 지고 리그 우승을 차지한 팀은 1991~1992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AC밀란(22승12무)부터 2003~200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널, 2011~2012시즌 세리에A 유벤투스(23승15무)까지 단 세 팀뿐이었다.
현재 레버쿠젠은 이번 시즌 공식전 51경기 무패를 달리고 있다. 레버쿠젠은 오는 23일에는 아탈란타(이탈리아)를 상대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을, 26일에는 카이저슬라우테른을 상대로 독일축구협회(DFB)-포칼 결승을 잇달아 치르는데, 우승컵 2개를 추가한다면 ‘무패 트레블(3관왕)’이라는 대단한 역사를 쓴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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