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와 최지만, 메이저리그 홈페이지가 주목했다…왜?
(MHN스포츠 애리조나(美) 이상희 기자) 메이저리그 홈페이지(MLB.com)가 미국에서 뛰지도 않는 추신수(42. SSG)와 그의 빅리그 후배 최지만(33. 뉴욕 메츠)을 조명했다.
이유는 간단한다. 미국에서 5월은 '아시아 태평양계 미국인 문화유산의 달(Asian Pacific American Heritage Month)'이기 때문이다.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선수협회(MLBPA) 그리고 각 구단들은 매 5월마다 아시아계 미국인과 태평양 섬 주민들의 미국사회에 대한 공헌을 인정하고, 이를 축하하는 행사를 갖는다.
MLB.com은 "추신수와 최지만은 한국에서 태어나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미국에 진출한 공통점이 있다. 두 선수가 메이저리그에서 보여준 실력과 인품 등은 충분히 타의 귀감이 되었다"며 "이들의 활약으로 인해 강정호, 김하성, 배지환 등 더 많은 한국출신 메이저리그 야수들이 탄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이어 "추신수와 최지만은 한국출신 메이저리그 야수 가운데 최다홈런 기록 1, 2위 자리를 나눠 갖고 있다"며 "218홈런을 기록한 추신수가 1위, 최지만이 67홈런으로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고 전했다.
부산 출신인 추신수는 2005년 시애틀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한국에서 고교를 졸업하고 미국에 진출한 선수 가운데 빅리그에 데뷔한 최초의 야수였다. 하지만 그는 클리브랜드로 트레이드 된 2006년 전까지 빅리그에서 자리를 잡지 못했다. 부상까지 당했다.
추신수는 그래서 과거 한 방송과 인터뷰에서 "아내와 함께 많이 울었다. 한국으로 돌아갈 생각까지 했었다"며 메이저리그에서 자리를 잡기까지 겪었던 어려움을 토로했다.
클리브랜드로의 트레이드는 추신수에게 큰 전환점이 됐다. 출전하는 기회가 늘어나면서 자신의 가치를 성적으로 입증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추신수는 2009년과 2010년 두 시즌 연속 타율 0.300에 20홈런 + 20도루의 뛰어난 성적을 기록했다. '5툴 플레이어'라는 찬사를 들으며 전국구 선수로 발돋움 할 수 있었다.
추신수는 2013년 신시내티로 트레이드 된 후 2014년 텍사스와 7년 총액 1억 3000만 달러의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맺었다. 이후 2020년까지 메이저리그에서 총 16시즌을 뛴 그는 모두 1652경기에 출전해 통산 타율 0.275, 218홈런 782타점의 성적을 남겼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도 0.824로 뛰어나다.
인천 출신으로 지난 2016년 LA 에인절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최지만은 추신수에 이어 고교졸업 후 미국으로 건너가 빅리그 무대를 밟은 두 번째 야수라는 기록을 세웠다. 둘은 미국에 진출할 때 시애틀과 계약했지만 정작 전성기는 트레이드 후 다른 팀에서 누렸다는 공통점도 있다.
최지만도 메이저리그 데뷔 후 쉽게 자리를 잡지 못했다. 2017년에는 한국인 야수 가운데 최초로 뉴욕 양키스 선수로 뛰기도 했지만 단 6경기 출전에 그쳤다. 하지만 그도 추신수와 마찬가지로 2018년 탬파베이로 트레이드 된 뒤 메이저리그 주전선수로 자리잡게 된다.
2018년 최지만은 타율 0.263, 10홈런 31타점으로 가능성을 보여줬다. OPS도 0.863으로 좋았다. 2019년은 더 잘했다. 최지만은 그해 타율 0.261, 19홈런 63타점의 성적을 올렸다. OPS도 0.822로 좋았다.
최지만은 또 2020 월드시리즈에도 진출해 한국출신 야수가운데 최초로 월드시리즈 무대를 밝고, 그곳에서 안타도 친 선수라는 기록을 남겼다. 메이저리그에서 대표적인 스몰마켓으로 손 꼽히는 탬파베이는 최지만이 합류한 뒤 2019년부터 그의 마지막 탬페베이 시절이었던 2022년까지 4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전성기를 구가했다.
지난해까지 빅리그에서 총 8시즌을 소화한 최지만은 통산 타율 0.234, 67홈런 238타점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OPS도 0.764로 나쁘지 않다. 올 시즌 뒤 은퇴를 선언한 추신수와 달리 최지만은 아직도 미국에서 뛰기 때문에 그의 통산 성적은 진행형이다.
이들 뒤를 있는 한국인 야수 최다홈런 랭킹은 3위 강정호(46개), 4위 김하성(41개) 그리고 5위 최희섭(40개)이 있다.
사진=MHN스포츠 DB, 탬파베이 구단 홍보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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