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중, 피곤해서 대리기사 서비스 이용했다더니"…유흥주점서 집까지 차로 `꼴랑` 2분거리

박상길 2024. 5. 19. 20:2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음주 뺑소니'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는 가수 김호중(33) 측이 "피곤해서 대리기사 서비스를 이용했다"고 주장한 것과 달리 방문했던 유흥주점이 그의 집에서 불과 400여m로 가까운 거리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김씨는 이 유흥주점에서 대리기사가 모는 차를 타고 귀가해 음주 의혹이 불거졌는데, '피곤해서 대리기사 서비스를 이용했다'는 소속사 해명의 설득력이 다소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가수 김호중.<김호중 인스타그램 캡처>

'음주 뺑소니'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는 가수 김호중(33) 측이 "피곤해서 대리기사 서비스를 이용했다"고 주장한 것과 달리 방문했던 유흥주점이 그의 집에서 불과 400여m로 가까운 거리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김씨는 이 유흥주점에서 대리기사가 모는 차를 타고 귀가해 음주 의혹이 불거졌는데, '피곤해서 대리기사 서비스를 이용했다'는 소속사 해명의 설득력이 다소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1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씨가 지난 9일 밤 귀가 전 방문한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유흥주점은 김씨 주거지에서 불과 400여m 떨어진 곳으로 파악됐다. 네이버 지도 기준 걸어서 9분, 차로 2분 만에 이동할 수 있는 거리다.

당일 김씨는 일행 중 먼저 나와 대리기사를 불러 귀가했는데, 술을 마시지 않았다면 대리기사를 부를 이유가 있었겠느냐는 점에서 음주 의혹이 커졌다. 김씨의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이광득 대표는 "김호중이 당시 술을 마시지 않았지만 피곤해서 유흥주점에서 서비스 차원으로 제공하는 대리기사 서비스를 이용했다"고 설명했다.

이 설명대로라면 김씨는 스스로 운전해서 2분 만에 갈 수 있는 거리를 피곤하다는 이유로 대리기사가 운전하도록 해 귀가한 셈이다. 김씨 측은 강력 부인하고 있으나 경찰이 사건 당일 김씨와 주변인 행적 조사를 통해 당시 상황을 재구성한 결과 음주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김씨는 당일 뺑소니 사고를 내기 약 7시간 전 강남의 한 스크린 골프장에 소속사 대표와 래퍼 출신 유명 가수 등 4명과 함께 머물렀는데, 이들 일행은 이곳에서 맥주를 주문해 마신 것으로 전해졌다. 일행은 이후 유명 개그맨과 함께 저녁 식사를 하러 들린 인근 식당에서도 소주 7병과 맥주 3병 등을 마시고는 유흥주점 관계자인 기사가 모는 차를 타고 유흥주점으로 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해당 술자리 동석자와 주점 직원 등으로부터 '김씨가 술을 마시는 모습을 본 것 같다'는 취지의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 3시간여 뒤 매니저가 '내가 사고를 냈다'며 허위 자백을 하고, 소속사 본부장이 김씨 차량의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를 제거한 정황도 이미 드러났다.

경찰은 김씨와 소속사가 조직적으로 증거 인멸 등 사건 은폐에 가담한 데다 도주 우려도 있다고 보고 김씨 등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도 검토 중이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