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그러운 ‘과천의 봄’ 달리며… ‘초록 에너지’ 충전 [2024 과천마라톤대회]

김형표 기자 2024. 5. 19.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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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서 5천여명 참가… 추억 ‘한아름’
김용범·류승화씨 남녀 하프코스 우승
10㎞ 코스는 강기필·홍서린씨가 영예
2024 과천마라톤 5㎞ 코스 참가자들이 녹음으로 가득한 양재천변을 달리고 있다. 특별취재반

 

2024 과천마라톤대회가 19일 선수 및 자원봉사자, 가족·동료 등 5천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과천관문체육공원 육상경기장 일원에서 펼쳐졌다.

과천시체육회와 경기일보가 공동 주최하고 과천시체육회·과천시육상연맹 주관, 과천시 등이 후원한 이번 대회는 남녀 하프코스와 10㎞, 5㎞ 등 3개 코스에서 경쟁했다.

전국 12개 시·도 아마추어 마라토너 등이 참가해 과천의 마라톤 코스를 달리며 기량을 겨뤘다.

대회 개회식에는 신계용 시장과 신항철 경기일보 대표이사 회장, 이소영 국회의원, 최기식 국민의힘 의왕과천 당협위원장, 정정균 과천시체육회장 등이 참석했다.

(왼쪽) 수퍼마리오 캐릭터 복장을 한 아빠와 아들이 힘차게 달리고 있다. (오른쪽) 장애인단체 참가자들이 골인 지점을 통과하고 있다. 특별취재반

이날 과천관문체육공원 육상경기장에는 지역 중고교생 자원봉사자, 해병대전우회, 모범운전자회 등이 참석해 원활한 대회 진행을 도왔고 노트북, 갤럭시워치, 스포츠 고글, 청소기 등 다양한 경품이 추첨을 통해 제공됐다.

이날 대회에선 김용범씨와 류승화씨가 나란히 남녀 하프코스 우승을 차지했다.

김용범씨는 과천관문체육공원 육상경기장을 출발해 과천중앙공원~양재천 자전거도로를 달린 남자 하프코스(21.0975㎞)에서 1시간15분15초로 김태현씨(1시간15분26)와 이건희씨(1시간16분08초) 등을 제치고 왕좌에 올랐다.

류승화씨는 1시간24분13초로 김주연씨(1시간26분53초)와 김화영씨(1시간31분57초) 등을 따돌리고 우승을 거뒀다.

10㎞ 남자부는 강기필씨가 35분22초로 김성한씨(35분53초)와 최두영씨(36분16초) 등을 꺾고 왕좌에 올랐다.

10㎞ 여자부는 홍서린씨가 39분30초로 2위 황정미씨(43분45초)와 3위 최경자씨(44분24초) 등을 제치고 우승했다.

신계용 시장은 인사말에서 “과천을 방문한 모든 분께 환영의 말씀을 전해 드린다. 다치지 마시고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들기 바란다”고 말했다.

신항철 경기일보 대표이사 회장은 대회사에서 “신록으로 물든 관악산과 양재천의 어우러진 풍경을 만끽하며 좋은 레이스를 펼치며 추억을 만들고 돌아가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신계용 과천시장, 신항철 경기일보 대표이사 회장, 김진웅 과천시의회 의장, 이소영 국회의원, 정정균 과천시체육회장 등 내빈들이 대회 참가자들과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특별취재반

인터뷰 신계용 과천시장 “국립한국예술종합학교 유치를 기원합니다”

신계용 과천시장. 특별취재

“8만여 과천시민은 국립한국예술종합학교 유치를 기원하고 있습니다. 오늘 과천마라톤에 참가한 여러분 ‘한예종 유치’를 외쳐 주세요.”

신계용 시장이 19일 과천시 관문체육공원에서 축사를 통해 이처럼 밝히며 2024 과천마라톤대회 시작을 알렸다.

신 시장은 “마라톤을 사랑하는 시민들과 함께 2024 과천마라톤대회를 개최해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전국 각지에서 참가한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마라톤을 위해 과천을 찾은 참가자들을 환영했다.

이어 “과천은 관악산, 청계산, 양재천 등 천혜의 자연환경을 풍부하게 갖춘 특색 있는 도시일 뿐 아니라 하루가 다르게 현대적인 도시경관으로 재탄생하고 있다”며 “참가한 마라톤 가족들께서는 과천의 경치를 즐겼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신 시장은 대회에 참가한 많은 시민과 함께 화합하고 소통하는 시간을 가지며 대회가 아닌 스포츠 축제로서의 의미를 되새기기도 했다.

끝으로 신 시장은 “마라톤은 흔히 인생의 긴 여정에 비유되기도 한다. 과천의 아름다운 거리를 달리며 체력 향상과 더불어 인생을 사는 지혜도 함께 느껴보기 바란다”고 말했다.


2024 과천마라톤대회 영광의 주인공

男 하프코스 우승 김용범씨. 특별취재반

■ 男 하프코스 우승 김용범씨 “성실하게 훈련해 대회 3연속 우승 이룰 터”

“과천으로 이사 오고 나서 우승을 거둬 더욱 뜻깊습니다. 제가 사는 곳이라 더 열심히 뛰었어요.”

19일 열린 2024 과천마라톤대회 남자 하프코스에서 1시간15분15초의 호기록으로 패권을 차지한 김용범씨(47·과천시)는 “지난해 이 대회 우승에 이은 2연패다. 올해 초 이사를 왔는데 제가 사는 곳에서 패권을 차지해 기쁘다”며 “제가 사는 지역에서 1등을 해보고 싶다는 열망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김씨는 과천마라톤대회뿐 아니라 전국에서 열리는 각종 마라톤 대회에서 왕좌에 오를 만큼 우수한 성적을 거둔 실력자다. 14년 차 마라토너인 김씨에게 어느새 마라톤은 삶의 일부분이 됐다. 그는 “1년 365일 마라톤을 뛴다. 연습을 실전처럼 충실하게 한 것이 호성적으로 이어졌다”며 “언제 달려도 호성적이 나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이번 대회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김씨는 내년에도 이 대회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싶다고 의지를 밝혔다. 그는 “관악산의 좋은 공기를 받으며 제가 사는 도시에서 뛰는 것이 행복하다”며 “워낙 쟁쟁한 선수가 많다 보니 3연패는 어려울 수 있다. 장담할 순 없지만 성실하게 훈련해 대회 3연속 우승을 이루고 싶다”고 밝혔다.

女 하프코스 우승 류승화씨. 특별취재반

■ 女 하프코스 우승 류승화씨 “꾸준한 노력 덕에 우승 차지”

“몸이 좋지 않았는데 1등을 해 기분이 좋습니다. 건강하게 항상 마라톤 무대에서 뛰고 싶습니다.”

2024 과천마라톤대회 여자 하프코스에서 1시간24분13초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한 류승화씨(47·수원시 팔달구)는 가쁜 숨을 몰아쉬면서도 우승의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환하게 웃었다.

이날 시종 안정된 페이스를 유지하며 레이스를 펼친 류씨는 “지난 과천마라톤 대회에서는 5㎞와 10㎞ 코스가 섞여 있었고 정비 공사가 진행 중이었어서 혼잡했는데 이번에는 정비가 잘돼 있어 훨씬 달리기 수월했다”고 말했다.

류씨는 20년 넘게 각종 마라톤 대회에 참가 중이다. 매년 참가자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는 ‘열렬 마라토너’인 그는 “6월까지 매주 경기가 잡혀 있다”며 금빛 질주 의지를 내비쳤다.

“날씨가 덥고 컨디션이 좋지 않았음에도 1등을 해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힌 류씨는 “앞으로도 아프지 않고 계속해서 즐겁게 뛸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웃으며 말했다.


과천마라톤 특별취재반

△ 취재=김형표 부국장·윤현서·임창만기자

△ 사진=김시범 부국장·윤원규기자

김형표 기자 hpkim@kyeonggi.com
윤현서 기자 031@kyeonggi.com
임창만 기자 lc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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