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보다]세계 최초 ‘미스 AI’는?…영역 넓히는 AI 모델

조아라 2024. 5. 19.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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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 최초로 인공지능, AI 미인대회가 열립니다.

그러니까 AI가 만들어낸 가상 인간들 사이에서 '미스 AI'를 뽑는 겁니다.

심사 기준이 뭘까 궁금해지는데, 외형적인 아름다움만 보는 건 아니라고 합니다. 

세계를 보다, 조아라 기자입니다.

[기자]
스페인 출신의 인공지능(AI) 모델 알바 레나이.

최근 미국 인기 예능 프로그램 진행자로 활약하며 실제 연예인 못지않게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알바 레나이 / 스페인 AI 모델 겸 방송인]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새 진행자가 됐다는 놀라운 소식을 전하게 돼 매우 기쁩니다."

완벽에 가까운 외모와 몸매를 자랑하는 AI 모델은 팬덤까지 만들며 인간의 영역에 침투해 있습니다.

최근에는 가장 아름다운 AI 모델, 이른바 '미스 AI'를 뽑는 대회도 열렸습니다.

레나이도 지원자 중 한 명입니다.

행사를 연 영국의 한 AI 업체는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1500명 이상의 후보가 등록했다"며 "후보들을 살펴보니 굉장히 훌륭했고 놀랍다"고 강조했습니다.

최종 본선 진출자는 현지시각 28일 공개됩니다.

AI 미인대회는 전통 미인대회와 개념이 다릅니다.

우선 심사위원 중 절반이 사람이 아닌 유명 AI 모델입니다.

심사 기준 또한 아름다움은 기본이고 이 모델을 만든 기술력과 '소셜미디어 영향력' 등 전통 미인 대회에 없던 항목이 포함 됐습니다.

[샐리 앤 포셋 / 'AI 미인대회' 심사위원]
"가슴과 엉덩이를 강조한 70년대의 외설적인 미인대회가 아닙니다. 우리는 AI 여성에 대한 인식을 바꾸기 위해 AI 업계의 롤 모델이 될 수 있는 인물을 찾고 있습니다."

결국 대회가 심사하는 것은 전통적인 아름다움보다는 AI 캐릭터 제작자의 재능입니다.

총 3000만 원에 가까운 상금도 AI 제작자에게 돌아갑니다.

일각에서는 비현실적이라는 우려도 나타납니다.

[김환 / 서울사이버대학교 AI융합대학 교수]
"실제 인간이 가져다줄 수 없는 '완벽함'을 인공지능을 바탕으로 해서 생성된 결과물들이 보여주고…"

실제로 취재진도 AI 캐릭터를 주문해 봤습니다.

[현장음]
"(든든한 체격에 지성미가 넘치는 그런 남성을 구현해주실 수 있으실까요?) 네 지금 바로 한번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다양한 이미지를 토대로 캐릭터를 계속 바꿀 수 있습니다.

이렇게 수요자 맞춤으로 진화하면서 AI 모델들은 방송과 광고 등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가짜와 진짜의 경계를 넘나들며 인간의 영역을 파고드는 AI 모델들.

다양한 아름다움 제시냐, 미의 왜곡이냐, 논쟁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조아라입니다.

영상취재: 이기상
영상편집: 김지향

조아라 기자 likeit@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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