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회에만 3실점' 또 무너진 오원석, 선발 이닝 '리그 9위' SSG도 골치 아프다 [고척 현장]

고척=김동윤 기자 2024. 5. 19.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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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김광현' 오원석(23·SSG 랜더스)이 또 한 번 5회를 버티지 못했다.

오원석은 1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펼쳐진 키움 히어로즈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방문 경기에서 5이닝 5피안타(1피홈런) 3볼넷 4탈삼진 4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3패(3승)째를 떠안았다.

오원석의 부진은 18일 경기까지 선발 투수 이닝 소화 리그 9위(211⅓이닝), 평균자책점 꼴찌(6.18)의 SSG로서도 골치가 아픈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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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고척=김동윤 기자]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LG-SSG전이 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SSG 선발 오원석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제2의 김광현' 오원석(23·SSG 랜더스)이 또 한 번 5회를 버티지 못했다.

오원석은 1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펼쳐진 키움 히어로즈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방문 경기에서 5이닝 5피안타(1피홈런) 3볼넷 4탈삼진 4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3패(3승)째를 떠안았다.

SSG는 선발 오원석이 흔들리고 3번 타자 최정이 4타수 무안타로 침묵하는 등 타선이 총 7안타에 그치면서 3-10으로 역전패했다. 이로써 키움과 원정 3연전 위닝 시리즈에 만족한 SSG는 25승 1무 21패로 LG와 공동 5위에 머물렀다.

오원석은 수진초-매송중-야탑고 졸업 후 2020년 KBO 신인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SK(현 SSG)에 입단했다. 2022년에는 31경기 6승 8패 평균자책점 4.50으로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일조하며 제2의 김광현이라 불렸다. 이후 SSG 마운드를 이끌 차세대 에이스로 주목받았으나, 매번 5회 혹은 타순이 세 번째 돌 때쯤 흔들렸다. 이날 경기 전까지 선발 82경기 중 퀄리티 스타트가 24차례(29.3%)밖에 안 될 정도로 이닝 소화에 약점을 보였다.

이날도 오원석의 약점이 극명하게 드러난 경기였다. 오원석은 4회까지 안타 3개만 허용할 정도로 깔끔한 투구를 선보였다. 2회 말 이주형의 솔로포 역시 몸쪽 낮게 파고드는 슬라이더를 타자가 잘 친 것이었다. 4회까지 62개의 공만을 던졌고 특히 4회는 이주형과 변상권을 직구만으로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체력을 아꼈다.

그러나 5회 말 거짓말처럼 무너졌다. 선두타자 김휘집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준 것이 시작이었다. 4회 말 구석구석 찌르던 직구는 온데간데없이 높은 쪽 공들이 죄다 스트라이크 존을 벗어났다. 박수종의 희생번트에 김휘집의 2루 진루를 허용했고 김건희에게 향한 직구도 조금씩 빗나가 또 한 번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다.

고영우의 타석에서 배영수 1군 투수코치가 마운드를 방문해 달래봤지만, 소용은 없었다. 고영우는 땅으로 향하는 오원석의 체인지업을 지켜본 후 바깥에서 들어오는 4구째 직구를 툭 하고 밀어 쳐 1타점 역전 적시타를 뽑아냈다. 로니 도슨을 상대로도 비슷한 위치에 슬라이더를 던졌고 또 한 번 적시타가 나오면서 오원석은 추가 1실점 했다. 김혜성에게는 커브와 슬라이더 등 변화구로만 상대했으나, 가볍게 친 땅볼 타구에 3루 주자 고영우가 홈을 밟으면서 오원석의 실점은 4로 늘어났다. 이후에도 이주형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준 오원석은 최주환을 우익수 뜬 공으로 잡으며 가까스로 5회를 마쳤다. 5회에 던진 공 개수는 27개였다.

6회 초 수비에서 최민준과 교체되며 오원석은 시즌 11번째 등판에서도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에 실패했다. 그러면서 SSG는 이번에도 최민준(⅓이닝)-노경은(⅔이닝)-조병현(1이닝)-김주온(1이닝) 등 4명의 불펜 투수를 소모해야 했다.

오원석의 부진은 18일 경기까지 선발 투수 이닝 소화 리그 9위(211⅓이닝), 평균자책점 꼴찌(6.18)의 SSG로서도 골치가 아픈 일이다. 오원석이 최근 선발진 중 그나마 좋은 컨디션을 보이는 선수이기 때문. 전 경기인 14일 인천 삼성전에서는 6이닝 2피안타 2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마침내 알을 깨는 듯했다. 그러나 한 경기 만에 제자리걸음 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SSG는 고민이 깊어졌다.

고척=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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