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격의 탱크' 최경주, 54세 생일날 SK텔레콤 오픈 제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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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골프 최고령 우승의 역사가 19년만에 바뀌었다.
만 54세 생일을 맞은 최경주가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SK텔레콤 오픈(총상금 13억원)에서 역대 최고령 우승 기록을 세우며 정상에 올랐다.
최경주와 같은 SK텔레콤 소속인 김재희는 생일날이었던 지난 3월 10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하나금융투어에서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만 6개를 잡아내 6언더파 66타를 기록하며 생애 첫 우승을 기록, 화제가 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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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전서 박상현 꺾고 우승컵 안아
최상호의 50세 4개월 25일 기록 경신
메이저 SK텔레콤 오픈 우승만 4번째
국내통산 17승 올리며 노익장 과시
최경주는 19일 제주도 서귀포시 핀크스 골프클럽 동·서 코스(파71)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3타를 잃어 합계 3언더파 281타로 박상현과 동타를 이룬 뒤 2차 연장전에서 승리했다.
상금 2억6000만원을 받은 최경주는 2005년 KT&G 매경오픈에서 최상호(50세 4개월 25일)가 세웠던 KPGA 투어 역대 최고령 우승 기록을 새로 썼다. SK텔레콤 오픈에서만 네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최경주는 KPGA 투어 통산 승수도 17승으로 늘렸다. 무엇보다 이틀째, 사흘째 모두 안정된 샷을 바탕으로 선두를 내달려 더욱 주위를 놀라게 만들었다.
2라운드에서는 보기 없이 버디 7개를 뽑아 7언더파 64타를 적어내 데일리 베스트 샷을 작성하며 공동 2위 그룹과 무려 6타를 앞선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가기도 했다. 최경주의 KPGA 투어에서 우승은 지난 2012년 10월 CJ인비테이셔널 이후 11년 7개월 만이다.
하지만 최종 라운드가 최경주에게는 가장 큰 고비였다. 2위 그룹과 무려 5타 앞선 선두로 생일잔치를 준비했지만, 우승은 쉽지 않았다. 샷이 급격하게 흔들리며 2위 그룹에게 추격을 허용했다. 4번 홀(파5)과 7번 홀(파4)에서 연속으로 보기를 범했다. 여기에 12번과 13번 홀(이상 파4)에서도 보기를 범하며 추격을 허용했다.
그러던 사이 저력의 박상현이 추격을 해왔다. 박상현은 지난해에도 연장전서 임성재를 꺾을 만큼 후반전에 강한 면모를 보였던 선수다. 그리고 운명의 18번홀에서 최경주는 세컨샷이 벙커에 빠지며 결국 추가로 한 타를 잃어 승부는 연장전으로 돌입하게 됐다.
18번 홀(파4)에서 이어진 1차 연장전에서 최경주는 두 번째 샷을 그린에 못 미친 페널티 구역으로 보냈다. 물에 빠진 것 같았던 공은 워터 해저드 내 러프 위에 있었고, 최경주는 세 번째 샷으로 공을 그린 위에 올려 파로 막았다. 가로 세로 2m, 1.5m의 작은 섬 위에 공이 기적적으로 올라갔고 라이도 좋았다. 박상현도 이 홀에서 파를 잡으면서 승부는 2차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그리고 같은 18번 홀에 속개된 경기에서 박상현의 통한의 파퍼트가 빗나간 뒤 최경주가 1m 거리의 파퍼트를 성공시켜 극적인 우승을 확정했다.
한편, 이번 우승으로 후원사인 SK텔레콤 측도 축제 분위기다. 최경주가 그의 54번째 생일날에 우승하자 SK텔레콤 직원들은 일제히 환호하며 마치 자기 일처럼 기뻐했다는 후문이다.
특히 SK텔레콤은 올해 들어 후원 골프선수들의 생일날 우승이 연이어 일어나자 "창립 40주년을 맞은 올해에 흔치 않은 일이 두 번씩이나 벌어졌다"고 입을 모았다. KPGA투어에서 본인의 생일에 우승한 경우는 지난 2010년 김도훈이 토마토저축은행오픈에서 생일날 우승한 지 14년 만이다.
최경주와 같은 SK텔레콤 소속인 김재희는 생일날이었던 지난 3월 10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하나금융투어에서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만 6개를 잡아내 6언더파 66타를 기록하며 생애 첫 우승을 기록, 화제가 된 바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구성원 모두가 창사 40주년을 맞은 해에 후원 선수들이 생일날 연이어 우승을 한 것에 놀라고 있다"며 "이 같은 기세를 이어 올여름 파리올림픽에서도 후원 아마추어 선수들이 선전을 펼치길 기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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