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경 "올해 첫 목표 이뤄…이젠 대상 욕심 내볼게요"

서재원 2024. 5. 19.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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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이라는 타이틀이 항상 욕심이 났고, 대상을 받고 선수를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까지 했어요. 저는 우승을 많이 하는 선수는 아니지만 꾸준하게, 자신 있게 칠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해요. 올해도 목표를 향해 나아갈게요."

박현경은 19일 강원 춘천 라데나GC(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두산 매치플레이 결승전에서 우승한 뒤 기자회견에서 "올 시즌 첫 번째 목표가 상반기 우승, 두 번째가 메이저 대회 우승, 세 번째가 대상 수상이었다"며 "세 가지 중 한 가지를 이뤘고 두 번째, 세 번째 목표를 향해 열심히 준비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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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투어 두산 매치플레이 우승
시즌 첫 승에 대상·상금랭킹 1위로
“누구보다 꾸준하게 칠 수 있어
메이저 제패 위해 열심히 준비할 것”
30일 개막 US여자오픈도 도전해
박현경이 19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두산 매치플레이 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KLPGA제공


“대상이라는 타이틀이 항상 욕심이 났고, 대상을 받고 선수를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까지 했어요. 저는 우승을 많이 하는 선수는 아니지만 꾸준하게, 자신 있게 칠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해요. 올해도 목표를 향해 나아갈게요.”

‘매치퀸’에 등극하면서 대상과 상금랭킹에서 모두 1위에 오른 박현경(24)은 대상 수상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박현경은 19일 강원 춘천 라데나GC(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두산 매치플레이 결승전에서 우승한 뒤 기자회견에서 “올 시즌 첫 번째 목표가 상반기 우승, 두 번째가 메이저 대회 우승, 세 번째가 대상 수상이었다”며 “세 가지 중 한 가지를 이뤘고 두 번째, 세 번째 목표를 향해 열심히 준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박현경은 준결승전에서 이소영, 결승전에서 이예원을 차례로 꺾고 새로운 매치퀸으로 등극했다. 지난해 이 대회 결승에서 성유진에 패하며 준우승에 그쳤던 박현경은 1년 만에 아픈 기억을 지웠다. 박현경은 “작년 결승전 생각이 참 많이 나는 날이었다”며 “2년 연속 결승에 진출하는 게 쉽지 않은 일인데 하늘이 다시 한번 기회를 준 기분이었다”고 했다. 

이예원과 맞대결로 펼쳐진 결승전은 의외로 싱겁게 끝나는 듯했다. 1번홀(파4)부터 버디를 잡아 기선제압에 성공한 박현경은 4번(파4)과 5번홀(파5)을 연달아 가져오면서 초반부터 3홀 차로 달아났다. 그러나 이후 10개 홀에서 단 한 번도 승리하지 못한 채 네 번을 패하면서 역전을 당했다. 박현경은 “제가 자꾸 실수를 해서 경기를 내주는 게 아쉬웠다”며 “16번홀에서 버디퍼트가 빠진 뒤에는 ‘내가 여기까지인가’라는 생각도 들었다”고 돌아봤다.

박현경은 포기하지 않았다. ‘아직 끝난 게 아니다’라고 다짐했다는 박현경은 17번홀(파4) 버디로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세 번째 샷을 2m 안쪽 거리에 붙인 뒤 버디를 잡아 재역전에 성공했다. 박현경은 “상상도 못한 일이 17번과 18번홀에서 일어난 것 같다”고 웃었다.

시즌 첫 승을 신고한 박현경은 지난해 10월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이후 7개월 만에 통산 5승째를 올렸다. 박현경은 “올 시즌 초반 챔피언조에서 두 번이나 플레이를 했고 기회를 잡을 수 있었던 상황에서도 기회를 놓쳤다”며 “6주의 전지훈련 기간 단 하루도 쉬지 않고 연습을 하고 분석했는데, 시즌 초반에 제가 흘린 땀과 시간은 헛되지 않을 거라는 믿음이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박현경은 오는 30일 개막하는 US여자오픈에 출전할 예정이다. 2018년에 US여자오픈 한국 지역예선에서 1위를 차지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메이저 대회를 경험하기도 했지만, 프로 데뷔 후에는 첫 출전이다. 박현경은 “전지훈련 때 참가를 결정했다”며 “제 한계를 평가할 수 있는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춘천=서재원 기자 jwse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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