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쇼 은퇴 결정, 시간이 별로 없을지도…" 하지만 아직 레전드 '한발' 남았다

윤욱재 기자 2024. 5. 19.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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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레이튼 커쇼

[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LA 다저스의 '원클럽맨'이자 역대 최고의 선발투수 중 1명으로 손꼽히는 클레이튼 커쇼(36)의 여정은 언제까지 이어질 것인가.

커쇼는 당장 은퇴를 선언해도 명예의 전당에 헌액될 만한 커리어를 보유한 선수다. 메이저리그 통산 16시즌을 뛴 그는 425경기에서 2712⅔이닝을 던져 210승 92패 평균자책점 2.48을 남기고 있다. 내셔널리그 사이영상만 세 차례 수상한 커쇼는 특히 2014년에는 27경기에서 198⅓이닝을 던져 21승 3패 평균자책점 1.77을 기록하며 사이영상은 물론 내셔널리그 MVP까지 수상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커쇼는 아직 올 시즌 기록이 없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다저스와 1년 1800만 달러에 재계약을 맺은 커쇼는 어깨 수술로 인해 재활의 기간을 거치고 있다. 오는 후반기에는 등판이 가능할 전망이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는 19일(한국시간) 커쇼를 비롯해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 제이콥 디그롬(텍사스 레인저스),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 필리스), 지안카를로 스탠튼(양키스), 크리스 세일(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바이런 벅스턴(미네소타 트윈스), 셰인 비버(클리블랜드 가디언스) 등 현역 선수 9명의 커리어를 열거하면서 만약 이들에게 부상이 없었다면 얼마나 더 많은 업적을 쌓았을지 추측하는 시간을 가졌다.

먼저 'MLB.com'은 "커쇼가 역대 최고까지는 아니더라도 다저스 역사상 샌디 쿠팩스와 함께 가장 위대한 선발투수 중 1명으로 역사에 남을 것이다. 그는 명예의 전당에 1차 투표로 헌액될 수 있는 커리어를 갖추고 있다"라며 이미 커쇼가 전설급 통산 기록을 가지고 있음을 소개했다.

그러면서도 'MLB.com'은 "만약 그가 어깨, 팔꿈치, 등 부상이 없었다면 무엇을 더 할 수 있었을까?"라는 질문을 던졌다. 커쇼의 주요 커리어를 살펴보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 3회, 내셔널리그 MVP 수상 1회, 평균자책점 타이틀 5회, 올스타 선정 10회, 2020년 월드시리즈 우승, 다저스 투수 개인 통산 최다 탈삼진(2944개) 등 어마어마한 기록들을 확인할 수 있다.

▲ 클레이튼 커쇼
▲ 클레이튼 커쇼

"만약 커쇼가 부상이 없었다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 5회, 평균자책점 타이틀 7회, 개인 통산 탈삼진 3279개를 기록했을 것"이라는 'MLB.com'은 "커쇼는 2015년 이후 한 시즌에 28경기 이상 선발 등판하지 않았다. 2016년에 그는 21경기에 선발 등판해 평균자책점 1.69를 기록했는데 만약 규정이닝을 채웠다면 평균자책점 타이틀을 획득했을 것이다. 22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2.28을 기록했던 2022년도 마찬가지다. 그리고 그 두 시즌에 모두 사이영상을 수상했을지도 모른다. 또한 그가 규정이닝을 놓친 시즌에 평균 28.5%의 탈삼진률을 바탕으로 한 시즌에 750명의 타자를 상대했을 것이라 가정하면 탈삼진 335개가 추가됐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MLB.com'의 말대로 커쇼가 만약 부상에서 자유로웠다면 이미 개인 통산 탈삼진 3000개를 돌파했을지도 모르지만 현재 커쇼는 통산 탈삼진 2944개를 기록하고 있다. 한마디로 '3000K'는 커쇼가 마지막으로 도전할 수 있는 레전드 대기록이라 할 수 있다.

문제는 커쇼가 이미 30대 후반의 나이에 접어들었고 여전히 부상과 씨름하고 있어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점이다. 그럼에도 'MLB.com'은 "커쇼는 지난 오프시즌에 다저스와 재계약을 체결했고 어깨 수술로부터 회복하고 있는 중이다. 그는 올스타 브레이크가 지나고 올 시즌 첫 등판에 나설 예정이다"라면서 "이제 커쇼는 은퇴를 결정하기까지 시간이 별로 없을 수도 있지만 누가 알겠는가? 그는 확실히 역대 20번째로 통산 탈삼진 3000개를 기록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갖고 있다"라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과연 커쇼가 다시 마운드로 돌아와 '3000K'라는 레전드 대기록을 품에 안을 수 있을까. 현재까지 메이저리그 역사에 개인 통산 3000탈삼진 이상 기록한 선수는 총 19명이 있었다. 부동의 1위인 놀란 라이언(5714개)을 비롯해 랜디 존슨(4875개), 로저 클레멘스(4672개), 스티브 칼튼(4136개), 버트 블라이레븐(3701개), 톰 시버(3640개), 돈 서튼(3574개), 게일러드 페리(3534개), 월터 존슨(3509개), 그렉 매덕스(3371개), 저스틴 벌랜더(3368개), 맥스 슈어저(3367개), 필 니크로(3342개), 퍼기 젠킨스(3192개), 페드로 마르티네스(3154개), 밥 깁슨(3117개), 커트 실링(3116개), CC 사바시아(3093개), 존 스몰츠(3084개)가 차례로 뒤를 잇고 있다.

▲ 클레이튼 커쇼
▲ 클레이튼 커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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