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뽑은 89명 색출” 수박몰이 부활… 이재명 연임론도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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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의 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 선출 경선에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아닌 우원식 의원이 당선되자 강성 지지층이 우 의원을 '왕수박'이라고 부르는 등 '수박 몰이'를 재개했다.
당원들은 우 의원에게 표를 던진 의원 및 당선자를 '수박'으로 규정하고 색출 작업에 나설 태세다.
이 대표와 대권을 놓고 당내 경선에서 겨루며 비명계의 구심점 역할을 했던 새로운미래 이낙연 전 대표가 강성 당원들로부터 왕수박 공세에 시달렸는데, 이번엔 우 의원이 새로운 타깃이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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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 지지층 “禹, 사퇴하라” 저격
李 체포안 가결 사태 때 ‘데자뷔’
“秋에 투표 인증 때만 후원금 주자”
당내 ‘상임위 배정 불이익’ 루머도
李 “당원 중심 정당 첫길, 다칠 수도”
禹 당선에 분노한 강성층 달래기
‘당대표 연임 관철’ 勢 결집 예고
더불어민주당의 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 선출 경선에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아닌 우원식 의원이 당선되자 강성 지지층이 우 의원을 ‘왕수박’이라고 부르는 등 ‘수박 몰이’를 재개했다. 이들은 비공개 투표에서 우 의원을 뽑은 현역 의원 및 당선자를 색출해야 한다며 벼르고 있다. 원내대표에 이어 의장 후보 선출까지 ‘명심(明心·이재명 대표 마음) 통일’을 하려던 계획이 어그러지자 당내에선 친명(친이재명)계가 이 대표 연임을 관철하기 위해 더욱 결집력을 높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당원들은 우 의원에게 표를 던진 의원 및 당선자를 ‘수박’으로 규정하고 색출 작업에 나설 태세다. 이를 위해 우 의원과 추 전 장관 중 누구를 뽑았는지 인증한 경우에만 정치 후원금을 입금해주자는 등 구체적 방법도 등장했다.
인천대 이준한 교수(정치외교학)는 “지금의 민주당이 ‘희망을 주는 정당’이란 이미지를 국민에게 심어줄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민주주의가 표로만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의사를 존중하고, 결정된 것을 따르고, 다름을 인정해 주는 것이다. 역지사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반대파를 수박이라고 공격해서 민주당이 얻는 것이 무엇인가”라며 “정당 민주주의 맞느냐는 문제제기를 할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한동안 잠잠하던 민주당 내 ‘팬덤 정치’ 논란이 되살아나고 있다”며 “팬덤 정치에 갇힌 민주당이 국민의 협치 명령을 저버린다면 반드시 역풍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배민영·최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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