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의 섬'에 멈춰선 볼...최경주, 54번째 생일에 최고령 우승 대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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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남자 골프의 선구자, 최경주 선수가 54번째 생일에 KPGA 투어 최고령 우승 기록을 다시 썼습니다.
[최경주 / KPGA 최고령 우승 신기록 : 손으로 놔도 저렇게 (좋게) 놓을 수 없는 경사였는데, 무엇보다도 그 치핑을 잘 만들어서 연장을 다시 간 게 저에게는 굉장히 행운이었습니다.]
마침 54번째 생일을 맞은 최경주는 한국프로골프, KPGA 투어 최고령 우승 기록을 다시 쓰며 더없이 값진 선물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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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 남자 골프의 선구자, 최경주 선수가 54번째 생일에 KPGA 투어 최고령 우승 기록을 다시 썼습니다.
연장전에서는 믿기 힘든 행운까지 따르며 대기록을 도왔습니다.
허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번 대회 내내 까마득한 후배들을 압도하는 실력으로 노장의 관록을 보여준 최경주는 5타 차 선두로 마지막 날 경기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닷새째 이어진 강행군에 50대 중반의 노장은 체력이 바닥났고, 허리 통증으로 샷도 흔들렸습니다.
한 타 차 추격을 허용한 채 맞은 마지막 18번 홀, 두 번째 샷이 벙커로 들어가며 보기를 범해 가장 아끼는 후배 박상현과 연장에 돌입했습니다.
연장은 한 편의 드라마였습니다.
연장 첫 홀 두 번째 샷이 물에 빠지는 듯했지만, 공은 기적처럼 연못 가운데 작은 섬에 멈춰 섰습니다.
최경주는 환상적인 어프로치샷으로 파를 지켜내며 연장 승부를 이어갔고,
결국, 2차 연장에서도 파를 잡아내며 보기를 범한 박상현을 제치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습니다.
[최경주 / KPGA 최고령 우승 신기록 : 손으로 놔도 저렇게 (좋게) 놓을 수 없는 경사였는데, 무엇보다도 그 치핑을 잘 만들어서 연장을 다시 간 게 저에게는 굉장히 행운이었습니다.]
마침 54번째 생일을 맞은 최경주는 한국프로골프, KPGA 투어 최고령 우승 기록을 다시 쓰며 더없이 값진 선물을 받았습니다.
최경주는 지난 2005년 최상호가 만 50살에 세웠던 최고령 우승 기록을 19년 만에 새로 썼고, 2012년 CJ인비테이셔널 이후 11년 7개월 만에 KPGA 통산 17승을 달성했습니다.
[최경주 / KPGA 최고령 우승 신기록 : 기대하지도 않았던 (SK텔레콤 오픈 통산) 4승을 이뤘는데 후배들과 열심히 잘 싸웠고 너무 감격스럽고 기분 좋습니다.]
SK텔레콤 오픈에서만 네 번째 우승 트로피를 수집한 최경주는 국내 17승에 해외 13승을 더해 개인 통산 서른 번째 우승 고지도 밟았습니다.
YTN 허재원입니다.
영상편집;이자은
YTN 허재원 (hooa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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