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NC전 싹쓸이로 30승 선착 눈앞…류현진 19일 만에 승리(종합)
두산, 롯데와 3-3 헛심 공방…사흘전 KIA와 7-7로 비긴 데 이어 또 무승부
(서울·수원=연합뉴스) 장현구 김경윤 홍규빈 기자 = 선두 KIA 타이거즈가 NC 다이노스와 치른 주말 3연전을 쓸어 담고 시즌 30승 선착에 1승을 남겼다.
KIA는 19일 경남 창원NC파크에서 NC와 벌인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방문 경기에서 9회에 터진 이우성의 결승 좌월 솔로 아치에 힘입어 2-1로 이겼다.
팽팽한 투수전에서 KIA가 먼저 점수를 냈다.
5회 1사 후 이창진의 내야 안타, 김태군의 좌익수 왼쪽 2루타로 잡은 2, 3루에서 박찬호가 좌전 적시타를 날렸다.
KIA 선발 투수 양현종에게 끌려가던 NC 타선은 6회말 선두 손아섭의 안타와 서호철의 몸 맞는 공으로 엮은 무사 1, 2루에서 박건우의 병살타가 나왔지만, 맷 데이비슨의 좌전 안타로 1-1 균형을 맞췄다.
이후 불펜 싸움이 이어진 가운데 KIA가 9회 2사 후 한 방으로 승기를 잡았다.
이우성이 NC 마무리 이용찬의 슬라이더를 걷어 올려 비거리 125m짜리 좌월 솔로 홈런으로 활짝 웃었다.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 양현종은 승리를 손에 쥐진 못했지만, 통산 2천395이닝을 던져 정민철 해설위원(2천394⅔이닝)을 3위로 밀어내고 역대 투구 이닝 2위로 올라섰다.
한화 이글스는 대구 원정에서 선발 투수 류현진의 호투와 초반 홈런 4방을 몰아친 다이너마이트 타선의 위력을 앞세워 삼성 라이온즈를 12-2로 대파하고 4연패에서 벗어났다.
류현진은 삼성 타선을 3안타로 묶고 탈삼진 4개를 곁들여 5이닝을 무실점으로 역투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로 건너가기 직전 해인 2012년 9월 12일 이래 4천267일 만에 삼성을 상대로 선발 승리를 거뒀다.
또 지난달 30일 SSG 랜더스와의 경기 이후 19일 만에 승리를 추가하고 두 경기 연속이자 시즌 6번째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달성해 본격적인 승수 추가에 시동을 걸었다.
류현진은 초반에 팀이 일찌감치 앞서 나가자 공 80개만 던지고 강판했다.
한화 타선도 모처럼 류현진을 화끈하게 지원했다.
1회 안치홍이 선제 좌월 투런 홈런을 터뜨리자 2회 7번 타자 문현빈과 1번 김태연이 각각 주자를 1루에 두고 각각 우월 2점포, 좌월 2점 아치를 터뜨렸다.
7-0으로 앞선 3회 1사 1, 2루에서는 요나탄 페라자가 우월 석 점 홈런을 쏘아 올려 삼성의 백기를 받아냈다.
페라자는 시즌 홈런 14개로 강백호(kt wiz)와 더불어 공동 선두를 달렸다.
키움 히어로즈는 SSG 랜더스를 10-3으로 완파하고 안방인 고척 스카이돔 13연패에서 힘겹게 빠져나왔다.
선발 투수 김인범이 5이닝 2실점의 쾌투로 승리의 길을 열었다.
키움은 1-2로 끌려가던 5회말 볼넷 2개로 잡은 1사 1, 2루에서 고영우와 로니 도슨의 연속 적시타와 김혜성의 땅볼을 묶어 3점을 얻어 경기를 뒤집었다.
이어 4-3으로 쫓긴 6회말 연속 3안타로 엮은 1사 만루에서 밀어내기 볼넷과 김혜성의 2타점 좌중간 적시타로 3점을 얹어 7-3으로 달아났다.
도슨은 8회말 가운데 펜스를 넘어가는 석 점짜리 포물선으로 쐐기를 박았다.
키움 1∼3번 타자인 고영우, 도슨, 김혜성은 6안타 9타점을 합작했다.
수원에서는 선발 투수들의 줄부상으로 고생하는 kt가 불펜의 역투를 발판 삼아 LG 트윈스를 10-4로 꺾고 3연패를 끊었다.
프로 데뷔 후 첫 선발 등판한 kt의 좌완 대체 선발 성재헌은 제구 난조로 볼넷 4개를 내주며 2⅔이닝 만에 3실점 하고 물러났다.
0-3으로 뒤진 3회초 2사 2루에서 손동현을 시작으로 kt는 불펜을 가동해 추격에 나섰다.
손동현, 김민수(6회), 김민(7회), 이상동(8회)이 이어 던진 kt 불펜은 6⅓이닝을 1실점으로 버텨 역전승의 토대를 쌓았다.
LG 선발 손주영에게 막혀 4회 2사까지 단 한 명도 출루하지 못하던 kt는 강백호의 솔로 홈런으로 돌파구를 찾았다.
이어 5회 안타 2개와 볼넷 2개를 엮어 2-3으로 따라붙은 뒤 6회말 연속 3안타로 잡은 무사 만루에서 밀어내기 볼넷과 3연속 적시타, 황재균의 희생플라이 등으로 7점을 보태 9-3으로 달아나 승리를 예약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서울 잠실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와 연장 12회 접전을 벌여 3-3으로 비겼다.
두산은 KIA와 7-7로 비긴 지 사흘 만에 또 무승부를 기록했다.
두산이 2회 헨리 라모스의 1타점 우중월 3루타와 김기연의 중전 적시타를 합쳐 2-0으로 앞서가자 롯데는 5회 두산 2루수 강승호의 실책에 편승해 유강남의 중전 안타로 1점을 만회했다.
두산이 6회 강승호의 중월 2루타로 다시 3-1로 격차를 벌렸지만, 롯데는 7회초 김민성의 좌월 투런포로 3-3 동점을 이뤘다.
롯데는 연장 11회초 1사 2, 3루 찬스를 놓친 데 이어 연장 12회초에는 2사 1, 2루에서 터진 윤동희의 중전 안타 때 홈을 파던 2루 주자 유강남이 두산 중견수 정수빈의 정확한 송구에 잡히면서 땅을 쳤다.
두산도 연장 12회말 라모스와 이유찬이 거푸 2루를 훔치려고 했지만, 롯데 포수 유강남의 정확한 송구에 잡히면서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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