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에서는 린가드 보다 세징야’ 대구, 린가드 복귀한 서울에 2-1 승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출신 FC서울 공격수 제시 린가드가 부상에서 돌아왔다.
서울 김기동 감독은 1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3라운드 대구FC와 홈 경기에 린가드를 선발 베스트11에 포함시켰다. 린가드는 4-4-2 포메이션에서 일류첸코와 함께 투톱 공격수 임무를 받았다.
린가드의 K리그1 이적 후 첫 선발 출장이었다. 린가드는 지난 3월16일 제주 유나이티드전을 출전한 뒤 오른 무릎에 물이 차는 부상으로 전열을 이탈했다. 재활에 차도가 없자, 지난달 13일 수술대에 올랐다. 다행히 간단한 시술이라 회복이 빨랐다. 최근에 연습경기를 정상적으로 소화하며 대구전 출전을 기대케했다.
린가드는 서울로 이적하기 전 팀에 소속돼 뛰지 않은 시간이 길어진 탓인지 경기력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김 감독이 “설렁설렁한다”며 태도에 대해 지적한 적도 있다. 김 감독은 경기 전 “연습경기에서는 (몸상태는)30% 수준이었다”며 “린가드 투입을 놓고 고민을 많이 했다. 후반에 쓰면 체력이나 텐션을 맞추지 못해 다시 교체해햐 할 수도 있을 상황을 고려했다. 경기 흐름을 탈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라고 밝혔다.
린가드는 모처럼의 경기 출전임에도 준수한 경기 내용을 보여줬지만 공격포인트를 추가하지는 못했다. 일류첸코와 호흡 등 마무리 부분에서 맞지 않는 모습으로 숙제를 남겼다.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패스를 받은 린가드가 전반 33분 오른쪽 측면의 강성진에게 슈팅 찬스를 만들어 준 장면이 가장 좋았다. 강성진의 슈팅이 수비에 맞고 굴절됐고, 뒤이어 골문 앞으로 쇄도하는 이태석의 슈팅이 나왔지만 대구 골키퍼 오승훈의 선방에 걸렸다.
후반 시작과 함께 서울은 강성진 대신 윌리안을 투입하며 린가드와 테크닉이 좋은 윌리안의 호흡도 기대됐으나 골로 이어지지 않았다.
그라운드 위에서 대구 에이스 세징야가 더 돋보였다. 대구에서 지난 8시즌을 뛰며 탁월한 개인 능력을 인정받는 세징야는 최근 부상에서 돌아와 지난 라운드 광주FC전에서 1골 2도움을 기록하며 팀 승리(3-2 승)를 이끌었다. 대구 박창현 감독은 경기 전 린가드의 선발 출전 소식을 듣고는 “세징야와 린가드 중 누가 누구에게 축구를 가르쳐줄지는 결과를 봐야 한다”고 은근히 세징야의 활약을 기대하며 “우리가 이기면 세징야가 린가드에게 축구를 가르쳐주게 되는 거 아닌가”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박 감독의 기대대로 세징야는 이날도 대구의 역습을 이끌며 서울 수비진을 흔들었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두 팀의 균형을 깬 것도 세징야의 발부터였다. 후반 11분 프리킥 찬스에서 변칙적인 전략이 통했다. 오른쪽에서 세징야의 프리킥이 페널티박스 안 정재상으로 연결됐고, 공은 다시 오른쪽의 황재원쪽으로 빠졌다. 황재원의 크로스 때 걷어내려던 수비수 최준의 머리에 맞고 자책골이 됐다.
서울은 후반 13분 린가드, 임상협를 빼고 팔로세비치, 강상우를 넣으면서 공세 수위를 높였다. 그러나 추가골도 대구에서 나왔다. 후반 24분 대구의 역습 상황을 끊어낸 서울 수비에서 골키퍼로 향하는 백패스를 고재현이 태클로 끊어냈고, 골문으로 향하는 공을 박용희가 몸을 던져 마무리했다.
후반 32분 세징야는 후방에서 넘어온 패스로 단독 찬스를 만들어 이를 막으려던 골키퍼 백종범에게 경고를 안겼다. 뒤이어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다시 얻어낸 프리킥 때도 오른쪽 포스트를 때려 서울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대구는 후반 추가시간 일류첸코에게 골을 내줬지만 더이상의 추격을 막고 2-1 승리를 지켰다. 대구는 시즌 첫 연승으로 하위권 탈출을 기대케했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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